애플 에어팟 따라 '이어폰 잭' 없애는 삼성 & 오로라빛 갤럭시 A9 유출
애플은 삼성화되고 삼성은 애플 따라가고?

삼성이 애플 에어팟처럼 이어폰 잭이 없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 2016년에 첫선을 보인 에어팟의 무선 디자인은 당시로써는 새로운 혁신이었다. 생소한 디자인 때문에 출시 초기에 ‘콩나물’ ‘샤워기’ ‘치실’ 같다는 조롱을 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 사이에서 ‘무선 블루투스’ 특유의 편리함을 인정받으면서 ‘콩나물의 반란’을 이어나갔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얼마 전 10월 중으로 에어팟 2가 출시될지도 모른다는 루머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10일, 부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신제품의 이어폰 잭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품 하단에는 USB-C 단자만 남게 되며, 이르면 내년 가을 출시될 노트 10이나 S11기종부터 이어폰 잭이 삭제된 디자인을 채택할 전망이다. 기존의 3.5mm 이어폰은 별도의 변환 잭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이어폰 잭을 없애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업계에서는 애플 에어팟의 인기와 아이폰 7 이후 모델의 행보처럼, 설계상의 이점을 고려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의 ‘오로라빛’ 갤럭시 A9 신작의 이미지도 유출되었다. 갤럭시 역사상 처음 시도하는 오로라빛 색상과 세계 최초로 후면에 고화질 카메라 4개를 탑재한 ‘쿼드 카메라’ 디자인이 특징이다. 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핑크와 블루, 블랙 세 가지 색상이 옵션으로 주어졌다.
삼성전자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프르에서 글로벌 미디어에 ‘갤럭시 A9’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삼성전자 카자흐스탄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의 공식 이미지와 스펙이 업로드되었다가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사전 유출되었다. 갤럭시 A9는 800만 화소 카메라와 2배 광학줌 1000만 화소 카메라, 저조도 2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그리고 500만 화소 뎁스카메라 등의 스펙을 자랑한다. 화면 크기는 6.3인치. 풀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6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3800mA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