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단말기를 구매해야 물량 공급? 애플코리아의 이상한 정책
새 아이폰을 종류별로 다 사면 얼마?

애플코리아가 새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를 두고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무리한 정책을 요구해 화제다. 매장 내 고객 체험을 위한 시연 단말기의 강매를 요구한 것. 전국이동통신협회는 애플코리아가 시연 단말기의 구매를 전제로 새 아이폰 물량을 공급하겠다며 유통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타사의 경우 제조사가 대리점에 시연 단말기를 제공하고 판매가 끝나면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약 5백만 원에 달하는 여러 시연 아이폰의 구매 요구는 지나치다는 게 유통업자들의 입장이다. 애플코리아는 또한 시연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으면 아이폰의 개통조차 할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더욱이 시연 단말기는 새 모델 출시 전까지 되팔 수 없다는 조건까지 있어, 유통업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이같은 ‘갑질’ 논란에 대해 애플코리아는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애플코리아의 시연 단말기 구매 요구가 모든 대리점에 해당되는지의 여부도 따져봐야 할 문제다. 전국이동통신협회는 애플코리아의 해당 정책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함과 동시에 법적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