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의 듀오 디자이너,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용서’를 구하다
“뚜이부치.”
돌체앤가바나가 공식 웨이보, 유튜브 계정에 캠페인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듀오 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이 경험으로 얻은 교훈을 잊지 않을 것을 밝히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할 것을 다짐했다.
돌체앤가바나의 인종차별 논란은 젓가락으로 이탈리아의 음식을 먹는 중국인이 등장한 최신 캠페인 영상으로 인해 불거졌다. 캠페인이 공개된 후, 문제의 장면이 중국 문화를 비하한 것이라는 의견이 온라인 상에서 삽시간에 퍼졌고, 이러한 문화의식을 가진 브랜드의 제품을 더이상 구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육스, 네타포르테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 역시 브랜드를 제명시킴으로써 흐름에 동조했다.
전세계 명품 소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모든 브랜드에서 특별 관리하는 시장이다. 이러한 소비 시장이 브랜드에 등을 완전히 돌렸다는 것은 매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할 터. 특히 중국에서의 돌체앤가바나 인기는 여타 명품 브랜드보다 높아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어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마무리되는 공개 사과 영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종차별 사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돌체앤가바나는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