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당신이 오전 6시에 기상해야 하는 이유?
넷플릭스가 당신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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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늦게 일어나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의학 학술지에 보고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에 기상하는 사람이 일명 ‘올빼미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5% 낮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일일까? 호주의 심리학자 베일리 보쉬는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이 생각처럼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유전적으로 몸이 기억하는 생체 시간의 리듬이 존재해요. 전구를 발명하기 이전의 인간은 자연광에 의존하며 살았죠. 약간의 습관만 들이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원시적인 삶의 리듬을 따라가게 될 거예요.” 자연광에 의존했던 원시적인 유전자가 우리 몸에 내제돼 있어 조금의 노력만으로 본능의 생체 리듬을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낮 시간 동안 덜 피곤할 거라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일과에 주어진 임무 완수에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을 보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침부터 업무에 열중할 것을 권고하는 건 아니다. 보쉬 박사는 이른 시간의 커피 한 잔과 인터넷 연예 뉴스가 하루 일과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찍 일어나서 더 많은 시간을 일과에 할애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그보다 이른 아침의 여유가 하루의 효율로 이어질 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실천은 좀 어렵겠지만, 이 아침의 안정은 분명 당신의 하루를 바꿀 겁니다.”
‘아침형 인간’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또다른 호주의 심리학자 마니 리스먼은 일찍 일어나는 것이 하루의 기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녀는 해가 뜰 때 기상해서, 해가 진 후 머지않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인간에게 가장 이상적인 생체 리듬이라고 말한다. “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폰, 넷플릭스 등은 인간의 피로를 망각하게 하죠. 그런 것들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레 잠자리가 늦어지고 이는 피로로 이어져 종국에는 우울증과 불안을 초래하게 돼요. 피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회복하는 과정이 요즘 사람들에게 매우 필요하다고 봅니다.” 리스먼 박사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아침형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 그녀는 ‘잠들기 6시간 전에 커피를 삼갈 것’, ‘낮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할 것’, ‘침대 근처에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두지 않을 것’의 세 가지를 당부한다.
미국 국립 수면 연구재단이 권고하는 연령대별 수면 시간은 다음과 같다.
6 ~13세: 9 ~ 11시간
14 ~17세: 8 ~ 10시간
18 ~25세: 7 ~9 시간
26 ~64세: 7 ~9 시간
65세 이상: 7 ~8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