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돌아온 푸마 셀 엔듀라
90년대 스니커즈 레트로 열풍에 도전장을 내민 푸마.
1998년 러닝화 라인을 통해 ‘푸마 셀 테크놀로지’를 처음 선보였고, 공학적으로 가장 훌륭한 구조라고 평가받는 벌집 형태의 정육각형을 활용해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발바닥이 받는 부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푸마만의 혁신적인 쿠셔닝 기술이다. 신발 바닥 부분의 쿠셔닝은 안쪽으로 숨기는 것이 일반적이나 반투명한 솔을 통해 그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푸마 셀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잘 달리게 하기 위해 디자인된 셀 테크놀로지. 푸마의 셀 시리즈는 모두 육상 선수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셀 엔듀라’는 장거리 러너들에게 특화된 러닝슈즈. 영국 육상 선수 ‘린포드 크리스티’와 ‘콜린 잭슨’을 모델로 기용해 선보인 TVC는 다소 엽기적인 콘셉트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기술력뿐 아니라 다양한 룩에 코디하기 편한 디자인을 갖춘 점도 대중 선호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청키한 실루엣에 어퍼는 화이트 메시 소재로, 블랙 메인 레이스를 잡아주는 양쪽의 스트링은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준 오리지널 디자인은 2018년 이제 막 세상에 첫선을 보인 러닝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런 푸마 셀 엔듀라가 출시 20주년을 맞아 다시 태어났다. 20년 전 화이트,그린 컬러의 제품을 복각한 제품이 가장 먼저 그 시작을 알렸고 지난 10월 초엔 하입비스트가 주최한 패션&컬처 페스티벌 ‘하입페스트‘만을 위해 짙은 회색을 메인으로 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년간 엔듀라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손으로 자수를 놨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 스티칭 기술을 사용해 어퍼를 장식한 점, 앞코 모양이 조금 더 날렵해졌다는 점 외에는 디자인적으로 거의 달라진 것이 없을 정도로 초기 모델의 오리지널리티를 잘 살려 복각을 진행했다.
통기성 좋은 메시 어퍼,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의 오버레이 등 이번 복각의 관건은 소재와 기술력이다. 특히 셀을 구성하고 있는 투명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은 마모와 뒤틀림에도 끄떡없는 강력한 소재로 탄탄한 내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 엔듀라에 이어 푸마 셀 라인의 또 다른 스니커즈 ‘셀 베놈’도 최근 출시했다. 화이트 서프 더 웹(White-Surf The Web)와 화이트 후츠시아 퍼플(White-Fuchsia Purple)컬러를 메인으로 네온 그린 컬러를 포인트로 내세운 푸마 셀 베놈. 뒤이어 편집숍 베이트(BAIT), 오버킬(Overkill) 그리고 페라리(Ferrari)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푸마는 RS-COMPUTER, 스웨이드 등 레트로 작업을 통해 과거 아카이브의 히트작을 다시 한번 유행의 반열에 올린 전적이 있다. 퍼포먼스에만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과의 성공정인 융합을 증명한 2018년 형 셀 엔듀라와 베놈. 다가오는 2019년 푸마는 셀 엔듀라를 통해 레트로 시리즈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