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이탈리아, 삼성의 협업 번복에 반박
“상하이 패션위크 데뷔 후 알리바바 유통, 베이징 플래그십 개점할 계획.”

‘합법적인 짝퉁’ 브랜드 슈프림 이탈리아의 모회사 인터네셔널 브랜드 펌(이하 IBF)이 삼성 협업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런던 기반의 IBF는 2010년대 초반에 이탈리아, 그리고 2015년에 스페인에 ‘Supreme‘ 상표를 등록한 이후 WIPO(World Intellectual Geneva Property Organization)를 통해 총 70개 이상의 국가에 ‘Supreme’을 상표 등록했다.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을 포함한다.
삼성전자가 ‘가짜 슈프림’과의 협업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직후 IBF는 상황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삼성이 중국의 갤럭시 A8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슈프림 협업은 내년 상하이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프로젝트로 확정되었다. 이는 슈프림 이탈리아가 브랜드로서 가진 가능성과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힘을 실어줄 좋은 기회다.
IBF는 스페인처럼 슈프림의 산업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2019년 안에 70곳 이상의 매장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 이 중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7층 짜리 플래그십이 있을 예정이며 티몰, 알리바바, 그리고 JD.com의 웹 숍에도 유통할 계획이다. 또한, 슈프림 이탈리아는 현재 22개의 제품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IBF의 윤리적인 목표는 온,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자에게 차별 없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패션과 경제 시장에 해가 되는 리셀 문화와 규제받지 않는 배타적인 스트릿웨어 커뮤니티에 맞서는 것이다.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리셀이나 래플을 하는 건 건강하지 않다.”
이에 <nss> 매거진은 슈프림 이탈리아가 ‘스트릿웨어 시장의 로빈 후드’ 영웅 놀이를 하고 있다며 조롱했다. 과연 실제로 슈프림 이탈리아와 삼성의 협업이 성사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