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에 모든 음란물 삭제하는 텀블러, 몰카의 성지라는 오명 벗나?
국내 성매매 정보의 67%가 이곳에서 유통.

미국 SNS 플랫폼 텀블러가 2주 뒤부터 모든 음란물을 영구 삭제할 계획이다. 그동안 텀블러는 사회 관계망 확장이라는 설립 의도와 달리, 미성년자 몰래카메라와 리벤지 포르노 등 음란 콘텐츠가 불법 유포되는 경로로 활용되며 ‘세계 최대 포르노 소셜미디어’라는 오명을 안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외 온라인 불법 콘텐츠 중 성매매 및 음란 정보의 67%(11만 8539건)이 모두 텀블러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한국 정부와 수사당국이 규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왔지만, 텀블러 측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에서 계속 거절했다.
텀블러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은 지난달 19일, 아동 음란물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면서 애플스토어에서 퇴출당한 것에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텀블러는 이달 17일부터 플랫폼 내 존재하는 불법 성인 콘텐츠를 영구 제거할 방침이다. 사람의 성기, 여성의 가슴, 성행위가 노출된 사진과 동영상, GIF, 삽화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단, 예외도 있다. 나체를 조각한 고전 조각상이나 정치적인 나체 시위 등 몇 가지 특수 사항을 제외하고, 노골적인 유해 콘텐츠의 유통을 금지할 계획이다.
한편, 몰래 카메라와 리벤지 포르노 등 온라인 성폭력 콘텐츠를 즉시 삭제할 수 있는 법안도 발의됐다. 현행법 상으로는 불법 영상 삭제에 3일의 심의 기간이 소요된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노웅래 의원은 발빠른 대응을 위해 방통위에서 상시 전자 심의를 시행해야 한다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법안 통과시, 디지털 성범죄 정보가 보다 신속하게 삭제되는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스타벅스, 내년부터 매장 내 음란물 감상 금지 기사 확인은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