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프로필: 키코 코스타디노브

‘아식스 대란’의 장본인을 집중 분석.

By //패션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인생에 나아갈 길을 알려줄 이정표가 있다면 좋겠다고.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기묘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더더욱. 패션계도 다를 바 없다. 오히려 기민하고 예민한 이 세계야 말로 지표의 필요성이 크다.

필자의 ‘받은 메일함’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패션 소식이 쏟아진다. 익숙한 듯 하나 회심의 한 수로 눈을 번뜩이게 하는 창작물과 창조를 가장한 신작이 뒤엉킨 채. 개중에서 필수 불가결은 존재하는 법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야 말로 심도있는 탐색과 심미안이 필요한 때다.

트렌드의 최전선과 더불어 전개할 <하입비스트> ‘브랜드 프로필‘. 본 시리즈에 이름을 올릴 인물과 브랜드는 이유 불문하고 머리에 즉각 새기면 된다. 시대에 한 획을 긋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니까. 분석은 육하원칙에 의거한다. 설립자 혹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Who’, 브랜드 핵심 가치 ‘What’, 설립 시점 및 전개 기간 ‘When’, 기반 지역 ‘Where’, 인기 요인 ‘How’, 그리고 지금 이 브랜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 ‘Why’.

“Kiko Kostadinov is Restless.”

2018 키코 코스타디노브 아식스 젤 버즈 1 kiko kostadinov asics gel burz

Who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통상적인 패턴 커팅 방식을 거부한 디자이너다. 현재 매킨토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병행 중인 그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두 차례의 스투시 컬래버레이션, 도버 스트릿 마켓의 전폭적인 지지 등 석사 과정부터 업계의 원호가 그와 함께했다. 초년생이라면 한 번쯤은 겪을 법한 그 어떤 굴곡도 없었던 것.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독특한 커팅과 실루엣으로 일찌감치 얻은 유명세는 곧 브리티시 패션 카운실의 든든한 지원으로 귀결됐다. 뉴젠 맨 서포트는 아스트리드 앤더슨, 나시르 마자르, J.W. 앤더슨, 리암 호지스, 크레이그 그린, 피비 잉글리시 등 내로라하는 영국 기반 디자이너를 뒷받침한 후원이다. 주목할 만한 건 졸업 직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디자이너는 그가 최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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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브랜드의 지향점은 ‘Elegant Utility’. 우아한 실용주의를 전개하는 그의 독창적인 세계관은 하이엔드 감성과 현대적인 워크웨어 사이에서 표출된다.

When

설립은 2016년. 변화가 빠른 패션계 레이더 망에 포착된 건 등장과 동시에 이루어진 일이다. 쉽게 설명하면 그는 ‘될성부른 떡잎’이다.

Where

디자이너는 불가리아 태생이지만,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컬렉션 취급점은 도버 스트릿 마켓, 브로큰 암, 분더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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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코스타디노브는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석사 과정을 채 마치기도 전에 스투시와 무려 두 번이나 협업을 했다. 증명을 거치지 않은 신인을 기용한 스투시의 선택도, 의심을 확신으로 뒤집은 결과물도 ‘파격’이었다. 캡슐 컬렉션은 남다른 촉으로 신예를 골라내는 소호 부티크 숍 머신에이, 도버 스트릿 마켓 런던점과 뉴욕점에서 전개됐다. 결과? 두말하면 입 아프다.

앞서 언급했듯, 그의 잠재력은 유다른 커팅에 있다. 그는 화려한 창조를 위한 재단이 아닌, 오려내는 본질적 행위, 비율, 그리고 실루엣에 중점을 둔 표현 방식으로 커팅에 흥미를 둔다. 남들과 다르게 질과 완성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코스타디노브는 상체를 강조한 오버사이즈 실루엣, 확연히 드러낸 솔기와 스티칭 등을 특징으로 한 구조를 구현한다. 통상적인 패턴을 배제한 현대적 실용주의로, 순수하고 오롯한 디자인이 그의 브랜드 핵심이자 소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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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2018년 2월 코스타디노브가 스니커 시장에 발을 들인다. 그의 첫 번째 스포츠 브랜드 협업 상대는 아식스. 세 가지 색 옵션을 갖춘 ‘젤-버즈 1’을 출시한다. 코스타디노브와 아식스의 만남은 출격 전부터 화제다. 마라톤화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 호카 오네 오네를 다시금 수면 위로 올린 이력이 그 이유다.

신발은 투박한 러닝화의 부활을 일으킨 주역 제품답게 ‘못생긴 운동화’의 결을 따른다. 베이스는 아식스의 대표 러닝화 ‘젤-님버스 20’. 새로운 해석을 거친 모델은 메시와 인조가죽, 일반 중창보다 절반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는 경량 미드솔 플라이트 폼 등을 적용됐다. 러닝화의 필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신발 앞쪽과 뒤쪽에 보행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젤 쿠션 시스템과 러닝 시 자연스러운 체중 이동을 돕는 가이던스라인을 더했다. 국내에서는 케이스스터디 팝업에서 독점으로 선보인다. 팝업은 2월 13일까지. <하입비스트>가 진행하는 특별한 증정 이벤트도 놓치지 말 것.

케이스스터디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로 60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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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oobin Kim
Image Credit
The New York Times, Mackintosh, Them Magazine,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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