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2월 전시 11선

수고했어 이번 달도.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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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여러모로 잔인한 달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겨울 방학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고, 매년 찾아오는 졸업 시즌과 발렌타인데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구정도 2월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축제와도 같은 시간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행사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커플이라고 해서 발렌타인데이가 마냥 기다려지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부디 이번에 준비한 전시들이 그들에게 약간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2월 전시 11선 2018 february exhibition recommendations

<Run Silent, Run Deep>

개인과 사회, 기억과 기록, 현재와 과거 등 상반되지만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인 세계를 그리는 윤석원 작가의 개인전<Run Silent, Run Deep>이 연남동 전시공간 챕터투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잠수함’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 작품에서 원형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나타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참여작가: 윤석원
장르: 회화, 조형
일정: 2월 24일까지
주소: 챕터투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7길 54

 

<FROM VECTOR>

<FROM VECTOR>는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과 SM엔터테인먼트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설립된 스피커 소속의 두 아티스트 김충재와 DHL의 2인전이다. 둘에게 다소 익숙한 ‘벡터’는 이 전시에서 우리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과 무한한 가능성을 모두 포함한다. 이것을 교집합으로 두 아티스트가 펼치는 조화로움과 도전이 전시의 감상 포인트.

참여작가: 김충재, DHL(이덕형)
장르: 그래픽 디자인, 조형
일정: 2월 25일까지
주소: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10층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2월 전시 11선 2018 february exhibition recommendations

<Home>

장콸은 지방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된 후 자신의 꿈을 위해 상경했다.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진 탓에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서울에서 지내는 그녀의 집은 임시캠프 생활과 다를 게 없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짐으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전업 작가이자 어른으로서 언젠가는 정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것은 장콸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이자 서울에 사는 많은 청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오직 한 점의 작품이 윈도우갤러리에 전시된 그녀의 전시 <Hom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여작가: 장콸
장르: 회화
일정: 2월 27일까지
주소: 갤러리 밈(윈도우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3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2월 전시 11선 2018 february exhibition recommendations

<Passages>

독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유학하고 대만과 중국을 거쳐 마침내 한국에 자리 잡은 작가 잉고 바움가르텐의 개인전 <Passages>. 벌써 9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국에서 보낸 그는 여행자나 이방인이 아닌, ‘낯선 서울사람’의 시각으로 도시와 그 안의 건축물을 바라본다. 그가 그리는 건축물은 단순한 공간의 개념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내재한 환상을 아우른다. 이 전시를 매일 마주하는 건물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여작가: 잉고 바움가르텐
장르: 회화
일정: 2월 27일까지
주소: 갤러리 조선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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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국제갤러리는 2018년의 첫 전시로 2월 1일부터 28일까지 뉴욕 기반의 바이런 킴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SKY>는 7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그의 개인전으로 독립적이지만 개념적 연계성을 지닌 바이런 킴의 대표적인 연작 ‘일요일 회화’와 ‘무제(…를 위하여)’를 비롯한 60여 점의 회화작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일요일의 회화’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그날의 하늘을 같은 크기의 캔버스에 그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참여작가: 바이런 킴
장르: 회화
일정: 2월 28일까지
주소: 국제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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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메아리치다>

<빛이 메아리치다>는 단순히 알록달록한 색의 추상회화가 아니다. 본능적으로 끌리는 색에 취해 다가가다 보면 이것이 평면이 아닌 여러 레이어로 구성된 입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학고재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김현식 작가의 개인전 <빛이 메아리치다>는 평면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또한,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이 평면에서 입체로, 외면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작가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실제로 봐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지금 보시는 이미지로는 제 작품의 고작 20%만 느낄 수 있습니다.”

참여작가: 김현식
장르: 조형
일정: 3월 4일까지
주소: 학고재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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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ION>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여러 사건과 사물을 각자의 감상으로 표현하는 두 작가 구지윤, 이은우의 2인전 <ILLUSION>. 둘은 제 기능을 상실한 채 이미지만 남은 조형과 여러 겹의 붓질이 더해져 실루엣만 남은 추상회화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건의 특성과 강박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는 현대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참여작가: 구지윤, 이은우
장르: 회화, 조형
일정: 3월 10일까지
주소: AMC-LAB |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2길 42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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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편재>

회화와 디지털 미디어라는 전통과 현대의 양극에 있는 매체로 작업하며 평면과 공간,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일본의 현대 미술가 7인이 참가하는 전시 <경계의 편재>가 갤러리 바톤에서 진행된다. 작가와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에서 팝과 하위문화에만 치중됐다는 일본 현대미술의 편견을 씻어내고, 그 속의 진정한 가치를 들여다보는 매개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여작가: Tomoo Gokita, Izumi Kato, Tatsuo Miyajima, Daisuke Ohba, Mika Tajima, Soju tao, Hirofumi Toyama
장르: 설치, 회화, 조형,
일정: 3월 10일까지
주소: 갤러리 바톤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29길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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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E>

갤러리 페로탕 서울은 최근 프랑스 도자기 박물관 ‘Sèvres, Cité de la Céramique’에서 작품을 선보인리오넬 에스테브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가 지난 4년간 세브르 기반의 장인들과 협력해 완성한 세계 최고 수준의 도자들이 전시 중이다. 은은한 빛을 내뿜는 작품들은 시간과 공간에 박제된 자연 요소들의 강렬한 색감으로 가득 차 있다.

참여작가: 리오넬 에스테브
장르: 입체
일정: 3월 10일까지
주소: 갤러리 페로탕 |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5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2월 전시 11선 2018 february exhibition recommendations

<How Do You Dough>

홍콩 출신 작가 플랩잭스의 작품은 우주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Animism)을 기반으로 한다. 게다가 그녀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져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관객에게 작은 미소를 선물할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참여작가: 플랩잭스
장르: 회화, 드로잉
일정: 3월 11일까지
주소: 에브리데이몬데이 |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48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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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Flavin, Light: 1963 ~ 1974>

롯데월드타워 7층에 새롭게 문을 연 롯데뮤지엄의 첫 전시는 미국 아티스트 댄 플래빈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규격화된 산업재료, 특히 그의 대표적인 형광등을 이용한 설치물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는 물론,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빛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야말로 ‘위대한 빛’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

참여작가: 댄 플래빈
장르: 설치
일정: 4월 8일까지
주소: 롯데뮤지엄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7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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