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난 에어 포스 1 & 에어 조던 1 전격비교
나이키 디자이너 14인의 ‘The 1 Reimagined’ 컬렉션.
‘왜 신발과 상자를 모으냐’ 물었다. 운동화를 수집하는 사람, 즉 스니커 헤드에게 건넨 질문이었다. 편히 누울 수도 없는 좁은 방에 미술품처럼 가지런히 쌓은 상자가 무슨 의미일지 궁금했다.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히 신발을 넣어두는 용도는 아닐 거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기억은 존재하는 법. 감히 추억 때문이라 예상해 본다. 해마다 변해가는 로고와 재질, 라벨 등, 신발과 상자는 시대의 흐름을 비춘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렴풋한 과거를 또렷이 떠오르게 할 매개인 것이다.
나이키가 The 1 Reimagined 컬렉션을 통해 현재를 담아낸다. 각 1982년과 1985년 탄생한 에어 포스 1 그리고 에어 조던 1. 이 두 가지 운동화는 나이키에게 특별함을 안겨줬다. 태초 이 둘은 농구 코트 위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수년을 보냈다. 이후 코트를 넘어 빠르게 퍼지며 힙합 가수를 위한 힙합 스니커가 되기도 하고, 디자이너를 위한 캔버스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두 모델은 과거를 추억하기 충분한 존재로 통한다.
The 1 Reimagined 컬렉션은 나이키의 디자이너들이 나이키를 상징하는 실루엣인 나이키 에어 포스1과 에어 조던 1을 처음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프로젝트. 참여한 14인 여성 디자이너들은 1천 명이 넘는 나이키의 디자이너 중에서도 특화된 스킬셋을 지닌 전문가들이다. The 1 Reimagined 컬렉션의 미션은 단 한 가지. 순수하게 디자인을 중심으로 접근해 다섯 가지 새로운 실루엣을 창작하는 것이었다.
판단은 아래 총 10가지 디자인을 살펴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현대의 경이로움과 도전적 변화가 투영되는 The 1 Reimagined 컬렉션. 발매는 2월 15일, 나이키와 강남 플래그십, SNKRS 등의 특정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AF1 EXPLORER XX & AJ1 EXPLORER XX
(좌) 보호 가죽, D-링 하드웨어, 외장 설포는 실용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우) 주름 구조를 채택한 힐은 신발의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다.
AF1 LOVER XX & AJ1 LOVER XX
(좌) 신형 아몬드 라스트와 과감한 플랫폼 높이를 특징으로 하는 AF1 LOVER XX는 이 상징적인 농구화를 벨벳이 들어간 슬리퍼로 해석했다.
(우) 화려한 벨벳 라이닝, 몰드처리된 내부, 비스듬하게 배치된 컬러는 여성스럽게 발을 감싼다.
AF1 SAGE XX & AJ1 SAGE XX
(좌) 슬립온 스타일의 AF1 SAGE XX는 창 높이를 원작보다 12mm 높였다.
(우) 세련된 박음질 솔기 처리로 정제미를 더했다.
AF1 REBEL XX & AJ1 REBEL XX
(좌) 모든 구성요소를 후면으로 보내 뒤꿈치에 코르셋 레이싱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반전의 미학을 강조했다.
(우) 내측 중간의 지퍼를 사용해 신발을 착용한다. AJ1의 갑피는 측면으로 비틀린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레드 색상의 조던 로고는 The 1 Reimagined 컬렉션에 사용된 유일한 컬러 요소로서, 이 신발이 지닌 아웃사이더로서의 위치를 강조한다.
AF1 JESTER XX & AJ1 JESTER XX
(좌) 본래의 위치를 이탈한 스우시 로고/디자인 그리고 이중구조의 랜드를 채용해 AF1에 신선하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입혔다.
(우) 이 신발은 갑피를 지퍼형태의 부츠로 바꾸고 겉창 중간 부분에는 물결 무늬를 강조함으로써 상징적인 농구화를 경쾌하게 재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