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리카르도 티시 임명
피비 파일로도, 킴 존스도 아니었다.

패션계에서 변화는 일상과도 같지만, 지난 몇 개월은 유독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킴 존스는 나오미 캠벨과 동행한 런웨이를 마지막으로 루이비통을 떠났고, 피비 파일로가 떠난 셀린느의 빈자리는 에디 슬리먼이 채웠다. 그리고 이별을 통보한 또 한 명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 17년간 버버리의 역사를 쓴 그도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축복하듯 레인보우 컬렉션을 선물처럼 남기며 안녕을 고했다.
이별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법. 버버리가 크리에이티브 총괄 디렉터 발표로 무성한 소문을 잠식시켰다. 새로이 하우스를 이끌 수장은 리카르도 티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지방시를 이끈 그가 영국 유산을 잇는다. 버버리의 CEO 마르코 고베티는 “리카르도가 버버리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있는 디자이너 중 하나죠. 리카르도는 현대적인 우아함은 물론 스트리트웨어와 하이 패션을 블렌딩하는 노련함 즉, 현 시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그가 펼칠 비전이 브랜드를 더욱 고급스럽고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다음은 버버리를 전개할 새 크리에이티브 총괄 디렉터 티시의 말이다.
“버버리를 만나게 되어 기뻐요. 저는 버버리의 영국 유산과 호소력을 무척 존경하죠. 이 뛰어난 브랜드가 가진 잠재력에 흥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