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문을 여는 전국 방방곡곡의 전시 10선
서울, 대구, 광주, 부산 찍고 제주.
그동안 여러 갤러리와 작가의 전시를 소개하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왜 문화, 예술 행사는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서울, 대구, 광주, 부산 찍고 제주까지. 분명 서울에 많은 이슈가 집중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외로 많은 도시에서 뿌연 황사마저 날려버릴 법한 흥미로운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아래는 그 중에 액기스만 뽑은 목록이다.
<모더니스트 장성순, 삶은 추상이어라>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장성순 화백이 그의 작품을 안산시에 기증했다. 이 뜻깊은 순간을 기념한 전시가 현재 단원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오랜 시간 추상미술에 시간을 쏟은 그의 삶과 예술적 여정이 담긴 전시로, 한국 추상의 참맛을 살필 기회가 될 것이다.
참여작가: 장성순
장르: 회화
일정: 3월 11일까지
장소: 단원미술관 | 경기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
방문 정보: www.danwon.org
<도시유희, Wandering>
우리가 살아가며 매일 마주하는 도시. 위 전시에 참여하는 세 작가는 도시 유희에 대한 경험에 주목한다. 이들이 담아내는 도시 속의 공간은 다양한 조형적 방법을 통해 현실에서 보았을 것을 불구하고 묘하고 낯선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놓친 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지 않을까.
참여작가: 곽이브, 김도균, 오희원
장르: 사진, 설치, 회화
일정: 3월 16일까지
장소: 021갤러리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435 2층
방문 정보: www.artbava.com
<Rest in Peace, Space Division>
소울아트스페이스는 위트 있고 현대적인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두 신진 작가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했다. 덕분에 어린아이를 떠오르게 하는 인물 조각을 통해 시스템 속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풍자하는 제제, 그리고 간결한 선을 중심으로 사물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는 다른 시각적 표현을 선보이는 엔조 작가의 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참여작가: 제제, 엔조
장르: 조각
일정: 3월 22일까지
장소: 소울아트스페이스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30
방문 정보: www.soulartspace.com
<킴앤홍 프로젝트>
킴앤홍(Kim and Hong)은 작가 김규식과 현홍의 ‘전시 브랜드’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한 차례, 각자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공동으로 전시하는 것으로, 이번이 그 두 번째 전시. 김규식은 사진의 재현 방식에 대한 프린트를, 현홍은 사진의 시간성에 대한 프린트를 전시한다.
참여작가: 김규식, 현홍
장르: 사진
일정: 3월 2일 ~ 3월 25일
장소: 갤러리 룩스 | 서울 종로구 옥인동 62
방문 정보: www.gallerylux.net
<FACING SEOUL>
레이먼드 렘스트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원시 미술의 드로잉과 조각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그는 최근 서울에 머물며 동명의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만의 명확한 스타일을 구축한 그의 작품은 갤러리밈 윈도우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참여작가: 레이먼드 렘스트라
장르: 회화
일정: 3월 27일까지
장소: 갤러리 밈(윈도우 갤러리) |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방문 정보: www.gallerymeme.com
<로망스>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의 개인전 <로망스>가 롯데갤러리 광복점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그녀의 핑크빛 작품은 그 색감과는 정반대의 왠지 모를 쓸쓸함을 관객에게 전한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연인의 사랑을 뿌리로 하지만 이별 후의 기억에 가까운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 신모래
장르: 회화
일정: 2018년 3월 8일 ~ 4월 1일
장소: 롯데갤러리 광복점 | 부산 중구 중앙대로 2 10층
방문 정보: www.mu-um.com
<IMA Picks>
일민미술관은 2018년 첫 전시 <IMA Picks>를 통해 국내외 예술 현장에서 10년 이상 주목할만한 활동을 펼쳐온 30-40대 작가들을 조명한다. 김아영, 이문주 그리고 정윤석이 바로 그들이다.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을 가진 세 작가의 개인전을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한국의 중간 세대 작가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시대를 사유하고 저항하는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참여작가: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
장르: 회화, 설치, 영상
일정: 4월 29일까지
장소: 일민미술관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티켓팅 정보: www.ilmin.org
<아시아의 타투>
문신은 아직까지 국내에 ‘미개하고 비문명적인 것’ 혹은 ‘범죄와 관련되거나 위험한 것’ 등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억압받고 금지당하고 있다. 이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특히 태국,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의 현지조사를 기반으로 한 자료 전시를 통해 문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아시아의 타투> 전시를 개최했다. 단순히 이국적인 볼거리가 아닌 아시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장르: 아카이빙
일정: 6월 24일까지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방문 정보: www.acc.go.kr
<30분 이상>
백남준아트센터는 9월 26일까지 백남준 <30분 이상> 전을 개최한다. 그의 비디오 예술을 동시대 미국과 유럽을 뒤흔들었던 반문화의 흐름 속에서 재조명하는 전시로, 백남준이 비디오아트에 담은 새로운 소통의 비전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전시 제목은 백남준이 작성한 글에서 따온 것으로, 30분의 의미는 타자와 공감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자 소통의 여정으로 해석했다.
참여작가: 백남준, 그레고리 베트콕, 시게코 구보타, 앨런 캐프로, 오토 피네, 제임스 시라이트, 토마스 태들록, 알도 탐벨리니
장르: 영상, 조각, 드로잉, 아카이빙
일정: 9월 26일까지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티켓팅 정보: www.njp.ggcf.kr
<섹스히비션>
아라리오뮤지엄은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의 일환으로 인세인 박 작가의 개인전 <섹스히비션>을 개최한다. <섹스히비션>은 ‘sex’와 ‘exhibition’의 합성어로, 작가가 최근 주목하는 있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수집한 포르노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한 자극적인 이미지, 언어로 점철된 현대 매스미디어의 생태계를 풍자한다.
참여작가: 인세인 박
장르: 설치, 조각, 영상
일정: 3월 2일 ~ 9월 30일
장소: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Ⅰ | 제주 제주시 산지로 37-5
티켓팅 정보: www.arario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