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음악감독 정킬라의 첫 싱글 'Without You' 감상
올림픽 경기장을 난리나게 한 DJ 듀오.
지난 2월 막을 내린 평창올림픽 폐막일, 한편의 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었다. 문자 그대로 ‘춤판’이었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올림픽 스태프들이 신나는 디제잉에 맞춰 경기장에서 클러빙을 하는 광경이었다. 올림픽 오발을 클럽으로 바꿔놓은 주인공은 DJ 바리오닉스(DJ Baryonyx). 평창 올림픽 스케이팅 종목의 음악 감독으로 선정되어 올림픽 기간 동안 경기장 내 음악을 진두지휘했다. 스키 종목에는 디제이 스왈로우(DJ Swallow)가 있었다. 독보적인 디제잉 스킬로 스키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어놓았다.
이들은 DJ 듀오 정킬라(JUNKILLA). 최근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의 합작 EDM 레이블인 리퀴드 스테이트(Liquid State)과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계약하며 주목받았다. 멀티 플래티넘 판매에 빛나는 슈퍼스타 DJ 알렌 워커(Alan Walker)와 함께, 아시아와 해외의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채널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이야기. 긴 설명은 필요 없겠다.
올림픽의 흥과 바이브를 책임졌던 그들이 첫 싱글 ‘Without You’를 공개했다. 이별 후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표현한 곡으로, 퓨쳐 베이스 사운드 위로 미국 출신 R&B 가수 TONYB가 감미로운 피쳐링을 가미했다. 몽환적인 리릭스 뮤직비디오는 그래픽 및 영상 디자이너 코스미키(COSMICKEY)의, 앨범 커버는 비주얼 아티스트 ‘준더랜드(Junderland)’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정킬라하면 매니아적인 하드트랩 전자 음악부터 떠올리기 마련인데, 첫 싱글은 의외다. 기존의 스타일을 뒤로하고 감성 트랙으로 출사표를 던지게 된 이유는 아래에.
“어느 날,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을 때 비가 오고 있었어요. 마침 하리보 젤리를 먹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하리보 젤리가 비처럼 쏟아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곡을 썼어요. 그래서 처음 곡 제목은 ‘Haribo Rain’이었어요. 그런데 보컬 가이드를 받아보니까 보컬의 목소리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떠오르게 되어서 그 그리움을 표현하는 가사를 쓰다보니 제목도 바꾸게 되었죠. 그러면서 사운드도 감정에 더 어울리는 감성적인 사운드로 바꾸게 되었어요.”
2018년 4월 발매될 데뷔 EP 앨범 <SURGE>의 전초전이 될 정킬라의 첫 싱글 ‘Without You’를 위에서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