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무중력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보스톡' 맥주
스페이스 스타우트 한잔하실래요?

아름다운 전망을 앞에 두고 마시는 맥주 한 잔은 피로를 싹 가시게 한다. 그렇다면 지구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맥주는 어떨까. 내년부터는 우주에서도 한잔을 할 수 있지도 모른다. 호주의 양조 회사 포 파인스(4 Pines)와 우주 개발 업체 세이버 아스트로너틱스(Saber Astronautics)는 지난 8년간 우주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를 개발했다. 마침내 상용화를 앞둔 우주 맥주의 이름은 보스톡(Vostok). 러시아의 우주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따왔다. 건조한 아일랜드식 스타우트인 보스톡의 알코올 도수는 5.1%로 일반 맥주와 유사하다. 더불어 커피와 초콜릿, 캐러멜 향까지 배어있어 지구 밖의 풍요로운 삶을 지원한다.
보스톡의 핵심 기술은 무중력 상태에서도 맥주가 흐르는 전용 병. 우주용 맥주병은 표면 장력을 이용해 병 입구로 맥주를 끌어올린다. 우주 연료 탱크의 원리와 유사하며, 연료 대신 맥주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현재 보스톡은 인디고고를 통해 맥주병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 금액은 약 10억 7천만 원. 내년 상업 우주선에 맥주를 실어 보내는 것이 목적이다. 흥미가 있다면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