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 x 이케아 협업 표절 의혹?
고발 계정 ‘다이어트 프라다’가 언급.
올해초 버질 아블로와 이케아의 협업 소식이 공개됐다. “MARKERAD”라는 이름의 협업에는 오프 화이트 특유의 따옴표 문구가 적힌 카페트, 이케아의 ‘프락타’ 가방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얼마전 버질 아블로 x 이케아는 다리에 빨간 나무 도어스토퍼가 붙은 의자를 하나 더 공개했다. 그리고 이 의자는 곧바로 인스타그램 ‘다이어트 프라다’의 계정에 소환됐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브랜드의 카피를 고발하는 일종의 패러디 계정으로, 조금의 유사성이라도 발견된 제품이 있다면 원작을 찾아 해당 이미지와 함께 비교 분석한다.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일종의 특허 자경단인 셈. 물론 그들이 다루는 제품이 꼭 카피인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유사한 제품을 나란히 놓고 어떤 맥락이 있는지 따지는 것에 의의를 둘 뿐이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버질 아블로 x 이케아 협업 의자의 사진과 똑같이 생긴 의자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후 이렇게 덧붙였다. “협업이 공개한 의자는 1950년대의 대표적인 가구 디자인 아이콘으로 디자이너 폴 맥코브가 제작한 플래너 그룹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이는 당시 가장 잘 팔린 현대 가구 중 하나였고 1964년 생산이 중단되었다 버질 아블로가 도어 스토퍼를 붙이면서 다시 부활하게 되었죠. “영감”의 원천에 대해 알고 있다면 이 협업이 더 흥미로울 것입니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원본 의자 사진과 함께 의자에 대한 <뉴욕 타임즈>의 리뷰도 덧붙였다.
모든 작품은 역사와 맥락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더 빛을 발하는 법일까. ‘다이어트 프라다’의 언급 이후 버질 아블로 x 이케아의 협업은 새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헨릭 모스트가 감독한 버질 아블로와 이케아의 협업 시리즈는 2019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