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마데이라 공항의 유명한 호날두 흉상 철거
조각가는 실망했다.
사진 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이한 흉상은 포르투갈의 조각가 엠마누엘 산토스의 작품이다. 영문도 모른 채 해맑게 웃고 있는 호날두의 흉상은 2017년 3월 포루투갈 마데이라 공항에 전시되면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곧 이 흉상을 패러디한 온갖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뒤덮었다. 이에 호날두와 그의 가족은 여러 차례 이 흉상의 교체를 요청했고 2018년 6월, 결국 이 ‘굉장한’ 호날두 흉상은 스페인 무명 작가의 또다른 호날두 흉상으로 교체됐다. 새 흉상 속 호날두의 표정은 이전보다 더욱 엄격하고 근엄하며 진지하다.
조각가 엠마누엘 산토스는 흉상의 교체소식을 전해듣고 깊은 실의에 빠졌다고 메데이라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역시 동상 교체 반대의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심지어 엠마누엘 산토스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지지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등장했다.
Madeira Airport has new bust of Cristiano Ronaldo pic.twitter.com/Q1woRYFXv1
— Madeira Islands (@Madeira) June 17,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