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그룹 젤리틴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배설물
이게 예술이다.


오스트리아의 예술 그룹 젤리틴은 기이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에는 인간의 나체로 겹겹이 쌓은 생일 케이크를, 2004년에는 목제 롤러코스터를 작품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똥 정원’, ‘인간 엘리베이터’, ‘항문의 초상’등 젤리틴은 그 외에도 줄기차게 파격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최근, 젤리틴은 그 어떤 과거의 작품보다 이상한 ‘무언가’를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품의 이름은 ‘Vorm – Fellows – Attitude’, 19세기 기능주의의 유명한 명제 ‘Form Follows Function(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을 패러디한 이름이라는 건 대번 알아 챌 수 있다.
작품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건 커다란 배설물이다. 쉽게 말해 대변. 젤리틴은 약 450평에 이르는 박물관에 페르시아 산 최고급 융단을 깔고 그 위에 아주 커다란 배설물 모양의 흙 조형물을 얹었다. “거대한 회반죽을 빚은 후, 그 위에 두꺼운 갈색의 진흙을 덧발랐어요. 실제 코끼리, 하마만큼 무거웠죠.” 젤리틴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배설물 작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작품을 통해 성인의 정체성을 버린 채, 억압 없는 동심의 세계로 동화될 수 있길 바랍니다.” 미술관은 작품 ‘Vorm – Fellows – Attitude’을 두고 이같이 설명했다. 전례 없는, 커다란 가짜 배설물은 8월 12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이만 반 베닝겐’ 뮤지엄에서 관람할 수 있다.
보이만 반 베닝겐(Bojimans Van Beuningen) 뮤지엄
Museumpark 18
Rotterdam, Netherlands 3015 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