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키워드로 본 칸예 웨스트의 스타일 15년

“BEAR”부터 “YE”까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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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YE>와 함께 돌아온 칸예 웨스트. 새 트랙만큼이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건 그가 입고 등장한 후디와 티셔츠의 굿즈였다. 그의 스타일은 어디서 출발했으며, 어디로 나아가는 걸까? 그의 스타일 라이프 15년을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키워드로 본 칸예 웨스트의 스타일 15년 2018 kanye west style history keyword 15 years

“DIAMOND” (2003)

서부 힙합씬에서 바탕을 쌓은, 동부 힙합씬의 래퍼들과 어울리는, 남부 출신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를 만든 배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로카펠라 레이블의 다이아몬드 사인과 함께 그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사실만큼은 명백하다. 배기 팬츠와 하얀 스니커, 알록달록한 박스 티셔츠 2003년의 칸예는 여느 힙합 뮤지션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차림이었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칸예의 충성은 이후 여러 히트곡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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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 (2004 – 2007)

‘낙제 – 입학 – 졸업’의 칸예 웨스트 대학 트릴로지를 관장하는 마스코트는 바로 곰, ‘드롭아웃 베어’였다. 당시의 칸예는 대학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본격적인 프레피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아이템은 알록달록한 색의 럭비 셔츠와 폴로 테디 베어 니트였다. 한편 2005년 9월, 칸예는 자신의 브랜드 파스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4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지만 결국 파스텔은 불미스러운 계기로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험은 추후 ‘이지‘ 브랜드를 건설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마스코트 ‘드롭아웃 베어’는 앨범 <Graduation>을 마지막으로 칸예 웨스트를 졸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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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 SHADE” (2007 – 2008)

칸예 웨스트는 그의 히트곡 ‘Stronger’와 함께 셔텨 셰이드 선글라스를 선보이게 된다. 당시의 칸예 웨스트는 거의 대부분의 무대에 셔터 셰이드 선글라스 혹은 유사한 프레임의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고, 이는 결국 칸예의 상징적인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이때의 ‘드롭아웃 베어’도 늘 셔터 셰이드 선글라스를 걸친 모습으로 그려졌다. 셔터 셰이드 선글라스가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1950년대, 이후 1980년대에 들어 폴리 카보네이트가 안경의 재질로 널리 보급되면서 셔텨 셰이드 선글라스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는 ‘마초 맨’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레슬러 랜디 새비지가 주로 착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칸예 웨스트가 착용한 셔터 셰이드 선글라스는 안경 디자이너 알랭 미끌리의 것으로, 그가 칸예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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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2007 -2009)

칸예 웨스트와 나이키의 스니커 협업 프로젝트는 2007년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 나이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스미스는 일찌감치 칸예의 디자이너로서의 자질을 알아채고 손을 내밀었다.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에어 이지‘는 2008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직접 신고 나온 검정색 스웨이드 모델이다. 이후 여러 프로토 타입을 선보였지만 첫 공식 발매 모델은 2009년 4월 출시된 ‘에어 이지 젠 그레이’로 낙점됐다. 한편 에어 이지 2 레드 옥토버는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스니커 중 하나로 꼽힌다. 스니커 역사에 남을 최고의 협업은 2013년, 로열티 문제로 결국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칸예 웨스트는 아디다스와 손을 잡고 이지 부스트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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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s & HEARTBREAK” (2008)

칸예 웨스트의 패션은 앨범 <808s & Heartbreak>를 기준으로 크게 구분된다. 앨범 전의 칸예 웨스트가 힙합 뮤지션이었다면, 이후의 그는 종합 아티스트에 가깝다. 곰 대신 3.1 필립 림의 체크 수트를 입은 본인의 사진을 앨범 커버로 내세우는 한편, 단순히 입는 것을 넘어 디자이너 브랜드를 자신의 작업에 본격적으로 차용하기 시작했다. 온갖 컬렉션 프런트 로우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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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2009)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열망은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이어진다. 칸예는 디자인 자문으로서 루이비통과 함께 여러 스니커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함께 만든 스니커는 ‘허드슨’, ‘재스퍼’, ‘돈’의 3가지 모델. 자신의 이름을 ‘루이비통 황제’으로 개명하겠다고 선언한 사건은 그가 얼마나 루이비통에 열광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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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HIP” (2009)

칸예 웨스트와 버질 아블로는 나란히 손을 잡고 펜디의 인턴 사원으로 출근하게 된다. 정규 입사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지만 근무 조건 만큼은 여느 인턴과 다를 바 없었다고 한다. 9시에 출근, 5시에 퇴근했고 복사와 커피 심부름을 도맡았으며 월급으로는 500 달러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의 경험은 이후 칸예 웨스트가 자신의 브랜드 ‘이지’를 일구는데, 버질 아블로가 오프 화이트를 넘어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는 데 탄탄한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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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DTF” (2010)

스타일은 꼭 옷차림에 국한되지 않는다. 칸예 웨스트는 21세기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을 명반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로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의 차원으로 이끌었다. 이 완벽한 앨범이 없었더라면, 칸예는 그저 패션에 미친 뮤지션 정도로 남았을 지 모른다. 당대 최고의 미술가, 조지 콘도와 협업한 앨범 재킷과 전에 없던 형식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각종 퍼포먼스. 당시의 칸예 웨스트는 대중음악을 통해 전에 없던 현대미술 장르를 개척하는, 일종의 토털 아티스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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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ZY” (2013 – 현재)

2011년 칸예 웨스트는 ‘DW Kanye West’로 파리 컬렉션에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한다. 여러 매체의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던 칸예는 2015년 아디다스와 손을 잡고, 최초의 이지 부스트인 ‘750’과 이지 컬렉션을 세상에 선보였다. 칸예가 지금까지 만든 이지 부스트 시리즈는 약 20종류, 이지 컬렉션은 벌써 8번째 시즌을 맞는다. ‘이지’는 단순히 아디다스와 협업한 브랜드의 이름이 아닌, 칸예 웨스트가 패션으로서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의미가 담긴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 한편 칸예 자신의 스타일도 ‘이지’를 기준으로 한결 덜어낸 듯, 간결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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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 (2018)

더 나아갈 수 있을까? <Yeezus>를 지나 <The Life Of Pablo>로 자신의 삶을 복기한 칸예 웨스트는 <YE>를 통해 어떤 열반에 들어선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타일로서는 <YE>와 함께 앞으로의 칸예는 또 어떤 차원의 스타일을 제시할까. 스트리밍 현장에서 공개한 굿즈가 좋은 힌트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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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레딧
Mark Mainz / Getty Images, Reuters, Nike, Bertrand Rindoff Petroff / I-D, Ilya S. Savenok/Getty Images, Colin Douglas Gray / 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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