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 2019 SS 멘즈 컬렉션 총정리
여러 의미로서의 감동.
2019 봄, 여름 멘즈 컬렉션의 최고 화두는 단연 버질 아블로가 이끄는 첫 번째 루이비통이었다. 그리고 어제 밤, 비로소 그 실체가 세상에 공개됐다.
파리의 팔레 로열 정원에서 열린 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 2019 봄, 여름 멘즈 컬렉션은 스트리트 웨어로 점철될 거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기존 루이비통의 색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버 사이즈의 와이드 팬츠, 기능성 베스트, 잘 재단된 PVC 재킷과 후디 그리고 세부가 돋보이는 셔츠, 버질 아블로는 오랜 하우스의 역사 위에 덤덤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했다. 하지만 색상과 패턴으로 힘을 주는 특유의 장기는 빼먹지 않았다. 뚜렷한 색으로 마감한 모노그램 시리즈와 액세서리, 곳곳에 넣은 형광색의 포인트, 그리고 영화 <오즈의 마법사> 80주년을 기리는 프린트 등에서는 대번 이것이 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컬렉션 프런트 로에는 칸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 리한나, 에이셉 라키, 키드 커디, 플레이보이 카르티, 테오필러스 런던 그리고 무라카미 다카시 등 지금의 버질 아블로를 만든 인물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특별히 무대 인사를 나온 버질 아블로는 가장 먼저 칸예 웨스트에게로 달려가 눈물을 흘리며 긴 포옹을 나눴다. 칸예 웨스트는 버질 아블로 패션 역사에서 있어 가장 많은 영감을 주고 받은 존재로, 둘은 10년 전 펜디의 인턴 사원으로 함께 근무하며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나누기도 했다.
쇼가 끝난 후, 녹색과 흰색의 새 루이비통 스니커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인스타그램 @chicagodonc 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버질 아블로가 새 스니커의 중창에 고유의 서명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편 컬렉션의 음악은 영국의 DJ 벤지 B가 맡았다. 버질 아블로가 “클럽신의 안나 윈투어”라고 묘사한 벤지 B는 배드배드낫굿과 함께 컬렉션 애프터 파티의 DJ로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