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때문에? 외질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
“독일이 이기면 독일인, 지면 터키인이 됐다.”
메수트 외질이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외질이 뛴 에이매치 마지막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이 됐다. 외질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이 승리하면 독일인, 패배하면 터키 이민자 취급을 당했다. 인종차별이 난무하는 무례한 상황에 더는 독일 대표팀으로 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터키계이고, 무슬림 때문에 차별을 받는 건가?”라며 분개했다.
메수트 외질이 독일 여론의 뭇매를 맞은 건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지난 5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부터다. 일부 독일 여론은 과연 외질이 독일인임을 희망하는 것인지 따지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외질이 터키 대통령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당시 사용한 ‘우리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문제가 됐다. 외질의 이런 행동들이 결국 독일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를 저해했고, 이는 결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물론 외질이 축구 자체를 그만둔 건 아니다. 하지만 팬들과 등을 돌린 외질이 더이상 독일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없다는 게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메수트 외질은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 팀인 아스날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