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화웨이, 내년 초 ‘접이식 스마트폰’ 맞대결
갤럭시 노트 9 티저 영상도.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 접이식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는다. 먼저 접이식 기기 소식을 알린 쪽은 삼성. 하지만 화웨이가 그보다 한발 앞서 출시할 것을 밝히며 경쟁우위를 선점할 뜻을 내비쳤다. 화웨이는 자국 업체인 BOE 테크놀로지 그룹의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세계 최초의 접이식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전망이다. 출하량은 2만 대에서 3만 대, 혹은 그 이하의 소량이 될 예정. 다만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기능에서 화웨이가 아닌 삼성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다. 관계자는 무리해서라도 최초로 제품을 발매하는 것에 대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업계를 선도하려는 중국의 야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최근 미국 산업안전보건청 공인 기관인 UL에서 접이식 스마트폰용 패널의 내구성을 인증받았다. 패널은 1.6m 높이에서 실시한 낙하 시험에서 파손되지 않고 정상 작동했으며, 영하 32도부터 71도까지 극한의 온도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개발 중인 패널이 스마트폰은 물론 차량이나 학습용 태블릿, 휴대용 게임기, 군사 장비에까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해당 패널이 적용되는 접이식 스마트폰, 가칭 ‘갤럭시 X’는 약 170만 원의 가격으로 내년 초 출시로 추정된다.
삼성은 8월 9일 갤럭시 노트 9 공개를 앞두고 배터리, 저장 공간, 속도를 강조한 예고 영상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