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팍 사망에 관한 새 진술이 담긴 테이프 공개
유력한 범인이 있다.

투팍의 사망 사고에 얽힌 새로운 진술이 제기됐다. 1996년에 벌어진 투팍의 총격 사건을 재조명하고자 넷플릭스가 기획한 논픽션 드라마 <미결: 투팍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죽음(Unsolved: The Murders Of Tupac And The Notorious B.I.G.)>은 과거 컴튼 갱단에 연류된 이력이 있는 듀안 키스 데이비스의 자백이 담긴 테이프를 입수, 공개했다.
테이프 속 데이비스의 증언에 따르면 총격 당시, 그는 투팍을 공격한 차량의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차량 뒷좌석에서는 사망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올란도 앤더슨과 사우스사이드 크립스 갱단의 또다른 인물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는 투팍을 향한 총알이 차량 뒷좌석에서 발사됐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는 총을 쏜 인물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범인을 지목하지 않는다는 거리의 불문율인 ‘스트리트 코드’ 때문에 구체적인 이름과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LA 경찰의 취조 과정에서 올랜도 앤더슨이 범인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나는 콤튼 갱단의 두목이자 마약상이었고, 투팍의 살해와 관련된 내용을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20년동안 추궁해왔죠. 하지만 저는 암에 걸렸고, 이제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상황이 됐어요. 그 추궁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게 된 거죠. 지금 제가 신경쓰는 건 오직 사건에 대한 진실, 그 자체뿐이에요.” <미결: 투팍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죽음>이 공개한 테이프 속 듀안 키스 데이비스의 증언이다. 많은 사람들은 올랜도 앤더슨의 집단 폭행에 대한 사우스사이드 크립스 갱단의 보복이, 투팍 총격 사건의 가장 유력한 동기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듀안 키스 데이비스가 아직까지 감옥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와 사우스사이드 크립스가 투팍 샤커를 죽인 게 분명합니다.” <미결: 투팍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죽음>을 기획한 카일 롱은 <더 랩(The Wrap)>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즈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시리즈의 피날레에서 당신은 어떻게 듀안 키스 데이비스가 면책권을 갖게 되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유력한 용의자가 어떻게 혐의를 빗겨 갈 수 있었는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팍 샤커는 1996년 9월, 미상의 차량에서 발사된 총격으로 인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