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애플을 추월한 비결
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2위.

화웨이가 애플을 추월했다. SA, IDC 등 저명한 시장 조사 기관이 내놓은 2018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5천 4백만 대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약 4천 1백만 대를 판매한 애플을 크게 웃돌고 업계 1위인 삼성까지 위협하는 수치다. 삼성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하락해 약 7천 1백만 대에 그쳤다. 중국 브랜드가 북미 지역에서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놀라운 수준이다. 화웨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미국 시장 진출은 실패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저가 단말기 판매에 집중해 애플을 앞지른 것이다.
한편, 화웨이에게 출하량이 역전당했음에도 애플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고가 단말기인 아이폰 X의 높은 수익성과 서비스 부문의 대폭 성장 덕에 오히려 매출과 순이익은 상당히 증가했다. 2분기에만 60조 원에 가까운 매출과 10조 원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 이상 상승한 숫자다. 애플 뮤직, 애플 페이, 아이클라우드 등의 소프트웨어 맹활약으로 애플의 주가는 점점 더 치솟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들이 발매되는 3분기 이후 다시 한번 뒤바뀔 시장의 판도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