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히로시의 이색 콘셉트 숍 탑 5
리테일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본 스트릿 대부.

수영장, 당구장, 주차장, 편의점, 그리고 닭고기 전문점. 이는 모두 일본 스트리트 신의 대부로 불리우는 후지와라 히로시와 관련된 키워드다. 그는 폐점한 수영장을 근사한 팝업 스토어로 바꿨고, 일본 특유의 편의점 문화를 패션에 접목해 소비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보였다. 일련의 작업으로 패션 디자이너의 작업 영역을 계속해서 넓혀 나가는 후지와라 히로시. 협업의 새 지평을 연 그가 지금까지 진행한 공간 프로젝트를 아래에 정리했다.
더 풀 아오야마



















히로시의 독특한 공간 프로젝트는 ‘더 풀 아오야마’로 시작됐다. 그는 주거용 건물 내의 빈 수영장을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으로 고쳤다. 2014년에 문을 연 ‘더 풀 아오야마’는 우선,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쓰였다. 이곳을 지나쳐 간 브랜드는 프라그먼트 디자인, 슈프림, 리타우, 디즈니, ANKK, 스투시, 파웰 페랄타, 네펜시스, 더블탭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제이슨 마크 등이 있다.







더 풀 신주쿠




더 풀 아오야마 개점 1년 후, 히로시는 당구장을 콘셉트로 한 ‘더 풀 신주쿠’를 열며 프로젝트를 확장했다. 더 풀 신주쿠는 더 풀 아오야마에 비해 한시적으로 운영돼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다. 2015년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점에서 열린 이 매장에서는 지샥, 스투시, 플레이보이, 라코스테 등과 협업한 아이템은 물론, 더 풀 아오야마와 풀 바 제품군, 고급 가죽 브랜드 모이나의 가방 등도 만나 볼 수 있었다.


더 파킹 긴자














전 세계의 이목을 일본 곳곳에 집중시킨 히로시의 세 번째 목적지는 긴자의 소니 빌딩. 그는 건물의 지하 주차장 한 층 전부를 매장으로 바꿨다. 더 파킹 긴자은 도쿄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할 매장으로 손꼽힐 만큼 높은 수준의 제품 큐레이션을 선보였는데,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버튼의 AK457 팝업 스토어, 봄을 주제로 한 ’Spring has come’, 소니 인스톨레이션, 나이키 HTM 설치물, 미드나잇 마켓, 단독 카브 엠트 컬렉션, 자체 제작 캡슐 컬렉션 등 여러 프로젝트와 브랜드가 모두 이곳에서 공개됐다. 더 파킹 긴자는 해당 건물의 재건축을 이유로 2017년 3월 문을 닫았다.












더 콘비니























약 1여 년간의 공백 기간 후 후지와라 히로시는 새로운 공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긴자의 소니 파크에 자리한 ‘더 콘비니’다. 편의점을 콘셉트로 한 이곳에서는 CMYK 색을 주제로 한 캡슐 컬렉션과 여러 생필품이 판매됐다. 주목할 만한 건 자체 제작 제품들을 실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료품처럼 포장했다는 것. 일본에서 발달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히로시의 아이디어는 대중의 뜨거운 반응과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 더 콘비니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운영됐다.














치킨 키친









2015년 8월, 히로시가 도쿄 나카메구로의 맛집 비프 키친을 ‘치킨 키친’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인기 맛집의 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스스로를 ‘닭고기 애호가’로 칭하는 그는 비프 키친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며 닭고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한 가지 희소식은 히로시가 한시적으로 운영한 치킨 키친의 재개점을 암시했다. 제 2의 치킨 키친의 위치와 오픈 정보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