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자 스미스 인터뷰 - 한 송이 꽃처럼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노래가 된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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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드레이크가 <OVO> 라디오쇼에서 극찬한 스무 살 소녀가 있었다. 영국 월솔 출신의 무명 소녀는 사운드클라우드 노래 하나로 급기야 드레이크의 ‘Get It Together’, 켄드릭 라마의 <블랙 팬서> OST ‘I am’에 피처링하는 등 초고속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리고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앨범 <Lost & Found>로 공식 데뷔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투어 공연들을 속속이 매진시키는 당찬 그녀의 이름은 조자 스미스다.

이번 주 서울 프로모션을 위해 방한한 스미스를 만났다. “지금 음악 시장에는 솔직함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던 그녀는 삭막한 도시의 콘크리트를 뚫고 피는 꽃 한 송이 처럼 아름답고 강했다.

서울 방문은 어떤가?

이틀밖에 안 됐지만, 정말 좋다. 그냥 여행하러 다시 오고 싶다. 어제는 ‘코리안 바비큐’를 먹었는데, ‘판타스틱’ 그 자체였다(웃음).

<Lost & Found>를 발매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처음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작업한 노래를 한꺼번에 많이 공개하는 건 처음이었다. 난 내 앨범이 정말 좋다. 발매할 때 전혀 긴장하거나 걱정하지 않았다. 그저 앨범을 내는 것에만 집중했다.

앨범 발매 이후 변한 것이 있다면?

더 바빠졌다. 할 게 많아졌다. 그게 다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나를 알게 돼서 좋다.

조자 스미스 서울 인터뷰 2018

앨범 작업과 발매의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뭘 하든 급한 마음으로 하지 말 것. 본인의 일에 행복을 느낄 것. 시간을 가질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 남들과 경쟁하며 급하게 작업하면 안 된다. 그저 본인이 갈 길을 가면 된다.

스스로가 그래미 어워드를 받을 만한 거 같은가?

너무 이른 게 아닌가 싶다. 언젠가는 꼭 받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 앨범은 아주 자랑스럽지만(웃음).

가장 쓰기 어려운 곡은 무엇이었나?

쓰기 어려운 곡은 없었다. 모두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저 노래를 하며 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말이 되고 노래가 된다.

조자 스미스 서울 인터뷰 2018

협업하고 싶은 꿈의 뮤지션이 있나?

프랭크 오션. 그의 목소리와 가사를 사랑한다.

아레사 프랭클린의 죽음에 대해 한마디 부탁한다.

너무 슬픈 일이다. 어릴 때 엄마가 집에서 아레사 프랭클린의 음악을 많이 틀었다. 열한 살 때는 그녀의 ‘I Say a Little Prayer’를 배우기도 했다. 프랭클린은 진실된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언제, 어떻게 노래를 시작했나?

하도 어릴 때부터 노래를 해서 언제 시작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노래를 공개한 건 2016년이다. 거기서 모든 게 시작되었다.

조자 스미스 서울 인터뷰 2018

영국 아티스트로서 고향보다 글로벌 연예계의 중심인 미국에서의 인기가 더 중요하진 않은지.

내 첫 미국 투어가 매진되었다. 하지만 그전에 유럽 투어가 먼저 매진되었다. 다른 곳에서 인기가 많아져도 시작은 영국이었다.

투어가 매진 될 때는 어떤 기분인가? 무대에서 팬들에게 받는 에너지는?

초현실적이다. 내 머릿속에서 나온 노래를 팬들이 같이 불러주는 건 굉장한 기분이다. 이 일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그냥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는 일 말이다. 그리고 내 밴드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즐겨주는 가족 같은 식구들이다.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영감은 모든 것에서 얻는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영화, 미술에서. 그 어떤 것에서도.

조자 스미스 서울 인터뷰 2018

지금 음악계에는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현재 송라이터들은 솔직함이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가끔 오리지널리티도 없다. 하지만 이건 내가 아는 음악의 선 안에서만 하는 말이다. 한국에는 내가 전혀 몰랐던 또 하나의 음악 세계가 있다. 어제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를 만났는데, 그는 아주 멋지다.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밖에 여성 팬들이 기다리고 있더라. 굉장한 거 같다.

본인처럼 가수가 되고 싶은 여성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내가 얻은 교훈처럼 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말자.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자. 그저 자신에게만 집중하자.

지금 서울 투어 중이니 궁금하다. 여행할 때 없어선 안 될 아이템이 있나?

내 투어 매니저 사이먼과 항상 함께여야 한다. 그리고 립밤이 꼭 필요하다. 투어 중에 입술이 건조하면 못 쓰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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