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스티커 붙이면 도난 방지 효과 있다?
치명적인 장단점 하나씩.

노트북에 좋아하는 브랜드나 뮤지션 혹은 미디어의 로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은 일상다반사. 그런데 스티커로 물건을 꾸미는 예사로운 일로 인해 외부의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 15일, IT 매체 <마더보드>와 <기가진> 등은 스티커 부착이 취향과 관심사를 표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보안에 위험을 주는 행위라는 전문가의 지적을 보도했다.
외부의 감시 대상이 된다?
택티컬 테크(Tactical Tech)에서 디지털 안전과 개인 정보 보호를 담당하는 매트 미첼에 따르면, “회의 장소와 세관, 공항, 공공장소 등에서 스티커를 붙인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적대적 조사, 산업 스파이 법적 감시 등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실제로 미첼의 지인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한 스티커로 인해 조사를 받아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경험을 겪었다. 이처럼 스티커 때문에 2차 수색을 당하거나,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억류될 가능성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이 소속된 미디어나 회사의 로고 스티커를 붙인 경우 역시 자연스레 신분을 노출하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의외의 도난 방지 효과?
물론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흥미롭게도, 스티커를 부착한 노트북은 도난 위험이 적다. 토르(Tor)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리츠 울란바토르의 경험이 일례다. 일전에 차량에서 금품 도난 사건이 발생했을 시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물건이 스티커 투성이의 노트북이었던 것. 스티커가 일종의 범죄 억지 효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