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은 왜 톰 브라운을 5500억에 사들였나?
윈윈전략? 대기업의 세력 확장?

이탈리아 기반의 고급 남성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이하 제냐)이 톰 브라운을 인수했다. 제냐는 톰 브라운의 지분 85%를 5억 달러, 한화로 약 5500억 원에 사들였다. 톰 브라운은 남은 지분 15%와 CCO 자리를 보유함으로써 독립성을 갖춘다.
제냐는 톰 브라운이 가진 성장 가능성을 인수 이유로 들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우리는 럭셔리 남성복의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의 기회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톰 브라운은 완벽하게 적합한 파트너죠. 우리는 직물과 제조 지원은 물론,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우수성과 현대적 재단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강화된 기업의 입지를 기대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톰 브라운 역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제냐와 협력 관계를 맺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흥분됩니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품질과 장인 정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죠. 톰 브라운은 제냐와 함께 남성과 여성을 위한 디자인 중심의 컬렉션으로 성장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톰 브라운. 과연 이들은 랄프 로렌처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유서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까?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얻을 수 있는 궁극적인 이득은 무엇일까? 두 브랜드의 행보를 주목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