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와츠앱 창업자들이 마크 저커버그를 등진 이유
“페이스북에는 왕이 있다.”

젊은 기업가의 표상인 페이스북의 설립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가 알고 보니 ‘젊은 꼰대’다? 인스타그램, 와츠앱, 오큘러스의 창업가들이 저커버그에 등을 돌려 그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 ‘페이스북에는 왕이 있다(At Facebook, there is one king)’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의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과 최고기술책임자 마이크 크리거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하지만 이는 저커버그와의 충돌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데일리 메일>은 두 인스타그램 고위급 인사들이 회사를 떠나기 전, 저커버그로 인해 ‘매우 짜증이 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와츠앱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턴와 얀 쿰 역시 저커버그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을 이유로 회사를 떠난 바 있으며, 지난 26일에 열린 오큘러스 커넥트5 행사에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 5명이 참석하지 않아 이목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