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은 어떤 타입? 유형으로 구분한 마블 & DC 슈퍼히어로
영웅이라고 다 착하면 재미없잖아.

정의를 구현하는 슈퍼히어로부터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악당을 물리치는 안티 히어로, 선을 위해 악을 행하는 다크 히어로, 그리고 선과 악의 정체성을 넘나드는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까지. 역대 슈퍼히어로의 유형을 총정리했다. 마블과 DC 세계관의 슈퍼히어로들을 골고루 소환했다.
슈퍼히어로
지구를 지키는 선한 영웅들
‘슈퍼맨’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블랙 팬서’
대의를 위해 선을 행하는 정의파. 슈퍼히어로 하면 대번에 초인적인 힘으로 절대 악을 무찌르는 선한 영웅의 이미지부터 떠오른다. 슈퍼히어로의 전형이자 시조격인 ‘슈퍼맨’이 대표적이며, ‘스파이더맨’과 ‘캡틴 아메리카’ 등이 맥을 이어왔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슈퍼히어로 유형의 매력은 악을 무찌르는 통쾌함. 최근에는 시대의 변화의 발맞춰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이나 흑인 히어로 ‘블랙 팬서’도 등장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크 히어로
선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불사한다
‘배트맨’ ‘아이언맨’ ‘헐크’
착하기만 한 영웅은 매력이 없다고? 다크 히어로는 선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불사하는 유형이다. 대중 문화에서 절대적인 선악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전형적인 영웅보다는 인간적인 결함과 욕망을 보여주는 슈퍼히어로가 환영 받기 시작했다. 악과 맞닿아 있는 선의 가장자리에서 불안정한 균형을 유지하고, 때로는 위악자를 자처하는 인간적인 모습이야말로 다크 히어로의 매력이 아닐까. 팀 버튼 감독의 1989년 ‘배트맨’은 다크 히어로의 이정표가 됐다. 이후 악을 막기 위해서 이유 있는 악을 저지르기도 하는 ‘아이언맨’과, 악의는 없지만 통제불가능한 난폭함으로 피해를 끼치는 ‘헐크’등이 다크 히어로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티 히어로
악하지만 악당은 아닌, 어쩌다 영웅
‘데드풀’ ‘스타 로드’ ‘로키’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들. 다크 히어로와 비슷해 보이나, 정의감을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영웅과 다르다. 그렇다면 빌런과 다름없지 않냐고? 이들이 악인이 아닌 안티히어로라 칭해지는 이유는 히어로들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악을 무찌르기 때문이다. <데드풀>의 데드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 로드’, <토르>, <어벤져스>의 ‘로키’ 등이 이런 안티 히어로의 좋은 예다. 표면적으로 이들에게 중요한건 대의보다 개인의 목적. 자신의 열망과 욕망으로 가득 찬 캐릭터이기 때문에 때로는 악당보다 더 악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군인지 적군인지 규정할 수 없는 매력으로 많은 히어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
빌런 히어로
선인가 악인가, 전에 없던 이중적인 매력
‘베놈’
영웅인지 악당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도 있다. 그간의 히어로들과 차별화된 빌런 히어로의 등장 예고하는 ‘베놈’이다. 정의로운 열혈 기자 ‘에디 브록’이 빌런 히어로가 된 건 순전히 우연한 사고 때문이다.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뒤를 캐기 위해 이들의 사무실에 잠입했다가 실험실에서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기습 공격을 받으면서 베놈이 탄생했다.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에디 브록’은 서서히 강력한 ‘베놈’으로 거듭나지만, ‘베놈’이 난폭한 힘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선악의 경계에 서게 된다. 악한 존재만을 상대하려는 ‘에디 브록’의 의지와 달리, ‘베놈’이라는 폭주하는 절대 악의 힘과 공생하며 겪어서다. 빌런 히어로의 내적 갈등과 둘의 대립구도를 보여줄 영화 <베놈>은 오는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