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놀이로 만드는 '실사판' 엑스박스 터널 굴착 게임
게임이 일이되고, 일이 게임이 된다.

지루한 작업이 게임이 된다면 어떨까. 그것도 ‘가상현실’, ‘증강현실’이 아닌 ‘현실’ 속 게임이라면. E 스포츠 팀이 아닌 토목 기업 보링 컴퍼니의 이야기다. 보링 컴퍼니는 교통체증을 견디지 못한 엘론 머스크가 직접 터널을 만들겠다며 2016년 설립한 회사다. 머스크는 지하 터널을 통해 혼잡한 도로 상황을 해결하고자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투입했다. 바로 게임을 응용한 공사 현장 작업.
보링 컴퍼니가 공식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 그 힌트가 담겼다. 영상의 엔지니어는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사용해 원격으로 터널 굴착 기계를 작동한다. 게임 패드의 조작 방식은 게임을 즐길 때와 동일하다. 다만 작업은 온전히 현실에서 이루어진다. 유쾌하고 독특한 상황과 달리 컨트롤러는 해당 장비를 다루기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PC 기반의 작동 체계를 패드에 매핑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므로 새로운 조작 시스템을 연구할 필요 없이 장치에 적용만 하면 끝이다. 실제로 엑스박스의 컨트롤러와 키넥트는 이미 폭발물 처리와 수술에 사용된 바 있다. 아래에서 노동을 게임으로 만드는 환상적인 장면을 확인해보자.
Best video game ever pic.twitter.com/DlGFsji76l
— The Boring Company (@boringcompany) 2018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