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어스의 베르사체 매입에 대한 패션계의 해석 7

소비자의 반응부터 궁극적 목표까지.

패션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를 인수했다. 매입가는 21억 2000만 달러, 한화로 약 2조 3600억 원이다.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는 이번 매입을 계기로 회사명을 ‘카프리 홀딩스’로 변경, 글로벌 럭셔리 그룹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패션계는 이러한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할까? 업계 관계자 4인에게 베르사체 매각과 관련한 일곱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베르사체에 타당한 매각이었나?

레이첼 타시지안, 개러지: 나는 이것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지 의심스럽다. 마이클 코어스는 지미 추를 사들였고, 이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여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마이클 코어스는 지주 회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이클 코어스에 디자인 결정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 이는 마이클 코어스가 LVMH, 케어링 등의 기업처럼 럭셔리 패션 그룹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존슨 골드, <포즈> 매거진: 좋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베르사체는 오랜 시간동안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코어스와 베르사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마 지아니 베르사체가 살아있었다면, 이를 허용하지 않았을 거다. 

이것이 소비자들이 베르사체를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나?

제이콥 갤러거, <월스트리트 저널>: 단기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 베르사체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반면, 마이클 코어스는 ‘쇼핑몰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건 베르사체가 기존의 럭셔리 브랜드 포지션을 어떻게 유지하는 지에 달렸다. 

존슨 골드: 나는 베르사체가 마이클 코어스의 지원으로 상업적인 면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 고객층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효과를 낼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베르사체는 2조 4000억 원의 가치가 있나?

미셸 뒤-프라, 하우스홀드: 그 베르사체 매입가는 마이클 코어스가 럭셔리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댓가로 치른 값이다. 이는 마이클 코어스에게 명품 포지셔닝과 인식 개선이라는 면에서 가치가 있다. 단 이 도박이 효과적이라면 말이다. 베르사체에게는 이 거래가 꽤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적인 매장 개점,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 등 브랜드를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코어스가 이 매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제이콥 갤러거: 내가 보기엔 이는 마이클 코어스가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품는 시도다. 그것이 그들의 제품 라인이나 브랜드 이미지로 직결될 지는 두고 봐야할 문제.

미셸 뒤-프라: 마이클 코어스에 대한 공통적인 평판은 ‘더이상 쿨하지 않다’는 것이고, 유행에 뒤떨어진다는 거다. 마이클 코어스의 포지션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저렴한 럭셔리’다. 마이클 코어스는 베르사체와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두 브랜드가 고유의 정체성과 가야할 길을 각자 유지해야 가능한 일이다.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브랜드의 통솔권을 손에서 놓기 시작한 걸까? 

존슨 골드: 그러길 바란다.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오빠인 지아니 베르사체를 위해 브랜드를 사수했고, 일생을 바쳤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녀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과 같지 않은 2019 봄, 여름 여성복 컬렉션을 통해 이미 변화가 시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했으면 한다. 

마이클 코어스가 다른 대기업들을 상대하는데에 있어, 베르사체 인수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미셸 뒤-프라: 마이클 코어스가 타 기업들과 비슷한 노선을 취한다면 시장에서 차별화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미래는 마이클 코어스가 어떻게 럭셔리 리테일을 재정의하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법에 따라 갈릴 거다. 마이클 코어스와 베르사체가 소비자들의 우려와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본다. 또 이러한 것 외에도 지속 가능성, 윤리와 같은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두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개발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마이클 코어스가 결국 미국 기반의 브랜드를 인수하게 될까?

존슨 골드: 이러한 사업확장 방법은 여러 브랜드가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새로운 전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돈으로 권력도 살 수 있는 시대 아닌가. 

제이콥 갤러거: 이것이 첫 번째 인수가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들은 이미 작년에 지미 추를 사들였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마이클 코어스가 미국 기반의 ‘거물’이 되고싶어 하는 것 같다. 

미셸 뒤-프라: 마이클 코어스의 목표 중 하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아시아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다. 마이클 코어스의 글로벌 다변화(수익성의 안정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전략)에 ‘미국 브랜드’화가 어울릴지, 혹은 새로운 브랜드 접근방식이 어울릴 지는 두고볼 문제다. 그러나 미국 태생 브랜드를 산다면 미국 시장 내에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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