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YearChallenge - 추억의 2009 인기 스니커 다시 보기
나이키 에어 이지가 탄생한 해.
<하입비스트>의 #10YearChallenge. 10년 전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 남성 크리에이티브 감독으로 임명되기 전, 칸예 웨스트는 이미 브랜드와 협업한 스니커 컬렉션을 디자인했다.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출시되고 지드래곤의 공항패션이 인터넷을 도배하던 시절. 2019년에 2009년 스니커 트렌드를 돌아보면 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시 봐도 정말 좋은 신발이 대부분이다.
뉴발란스 992
2009년은 애플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출시된 해다. 아이폰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스티브 잡스의 검정 터틀넥, 리바이스 501, 그리고 그가 평생을 신었다고 하는 뉴발란스의 992 또한 화제를 모았다. 차기 모델 993은 992와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 외관을 지녔는데, 사실 한국에서 더 많이 신은 건 더 구하기 쉬운 993 쪽이었다.
피에르 하디 ’컬러라마’ 시리즈
피에르 하디의 인기 운동화 중 단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모델은 ‘디스코라마’, ‘누버코라마’ 등의 색상으로 구현된 ‘~라마’ 시리즈다. 빅뱅과 이수혁같은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국내의 하이탑 스니커 트렌드를 캐주얼웨어에서 럭셔리웨어로 환승시켰다.
라프 시몬스 멀티컬러 하이탑
라프 시몬스의 유명한 네오프렌 벨크로 하이탑. 특히 위 ‘멀티컬러’ 색상은 지드래곤이 착용해서 많은 한국 남성의 지갑을 열게 했다.
제레미 스콧 x 아디다스 ‘JS 윙스’
“에에에에에에에에 2NE1“을 외치며 혜성처럼 등장한 네 명의 소녀들. 레고 쥬얼리와 헐크 장갑에 제레미 스콧 아디다스까지, 이들의 과하디 과한 패션은 대중의 조롱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려 YG 엔터테인먼트의 2NE1이 신어줬기에 ‘JS 윙스’는 오늘날, 과거의 ‘패셔너블’한 스니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수프라 ‘TK 소사이어티’
피에르 하디의 열풍이 불기 전, 수프라의 ‘TK 소사이어티’가 있었다. 퍼렐 윌리엄스의 스케이트보드 팀 아이스크림의 멤버로, 당시 미국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유명세를 탄 테리 케네디의 이니셜을 땄다. <스니커뉴스> 등의 세계적인 매체도 2009년 최고의 스니커 탑 30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유명한 모델. 하지만 대중적인 수프라의 치솟는 인기는 이때가 막바지였다.
나이키 에어맥스 2 찰스 바클리 94 레트로 ‘퓨어 퍼플’
1994년 나이키가 NBA의 ‘레전드’ 찰스 바클리를 위해 만든 농구화. 94년 당시 ‘점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에어맥스 2 찰스 바클리는 2009년, 한국에서 지드래곤의 스니커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로부터 또다시 10년이 지났으니, 제 3의 전성기를 기대해봐도 좋을까?
나이키 코르테즈 ‘레더 빈티지’
와플레이서, LDV, 에어 테일윈드 등 2009년은 나이키의 빈티지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코르테즈 빈티지 시리즈. 사진의 코르테즈 ‘레더 빈티지’는 코르테즈 시리즈의 원형과도 같은 실루엣으로, 2009년 출시돼 일부 스니커 마니아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스테인 처리된 빈티지 중창이 무엇보다 인상적인 모델이었다.
나이키 ‘빈티지 스웨이드’ 블레이저 하이
나이키 SB의 ‘빈티지 스웨이드’ 블레이저 하이는 의도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노랗게 변질되는 밑창으로 복고풍 매력을 뽐냈다. 농구화에서 스케이트화로 진화됨을 상징하는 에어 쿠션 혀, 그리고 특히 위 ‘레드’ 색상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이키 SB 블레이저 ‘스웨이드’는 추후 꼼데가르송 협업 모델로도 나타났다.
나이키 에어 폼포짓 ‘에그플랜트’
‘에그플랜트’가 나이키의 대표적인 색상으로 등극된 데는 폼포짓의 공이 컸다. 에어 폼포짓 1 ‘에그플랜트’의 데뷔 이후 하이퍼덩크, 빅 나이키 하이, 블레이저 하이, 그리고 스카이포짓도 모두 ’에그플랜트’ 색상으로 출시됐으니 말이다.
나이키 에어 조던 4 레트로 토로 브라보 ‘레드’
시카고 불스 색상으로 제작한 에어 조던 4 레트로 ‘토로’ 팩. 스니커헤드는 곧 마이클 조던 팬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던 시절, 이가 왜 인기 많았는지 따위의 설명은 필요도 없다.
나이키 에어 조던 11 ‘스페이스 잼’
‘콩코드‘, ‘브레드‘와 함께 에어 조던 11의 3대 컬러웨이로 불리는 ‘스패이스 잼’. 1996년에 마이클 조던이 영화 <스패이스 잼>에서 신은 바로 그 미스테리 색상이다. 2000년에 공식 출시했지만, 한정판인 만큼 많은 ‘조던헤드’들은 끝내 이를 손에 넣지 못했다. 재출시는 무려 9년 후. 그래도 팬들은 감지덕지했다. 조던 11 ‘스패이스 잼’은 판매 사이트들의 서버를 다운 시키고 조지아 주의 여러 풋락커에 강도가 들게까지 한 트러블메이커이기도 하다.
칸예 웨스트 x 루이비통 2009 가을, 겨울 협업 컬렉션
‘Ye’. 단 두 개의 알파벳만으로도 힘을 발휘하는 칸예 웨스트. 그의 인기는 10년 전에도 한결같았다. <Graduation>, <808s & Heartbreak> 등의 앨범으로 뮤지션으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웨스트는 지금도 그렇듯 당시에도 영락없는 글로벌 패션 아이콘이었다. 웨스트의 ‘재스퍼’, ‘돈’, 그리고 ‘미스터 허드슨’ 루이비통 스니커들은 톡톡 튀는 색깔 조합과 벨크로, 태슬 등의 색다른 조합으로 스니커헤드와 리셀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이키 에어 이지 1
스니커 역사상 가장 커다란 사건. 칸예 웨스트는 2007년부터 나이키와 손잡고 협업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 첫 선은 2009년 4월의 에어 이지 1 ‘젠 그레이’. 이는 나이키가 스포츠 스타 이외의 인물을 내걸고 처음 만든 스니커이기도 했다. 이후 결별까지 나이키와 칸예 웨스트는 약 5년 동안, 역사에 남을 협업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 시작은 에어 이지 1. 칸예 웨스트를 말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단 하나의 스니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