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셋이 입고 메이저 패션 매체들이 찬사 보낸 신진 브랜드 정체는?
팬츠 하나로 파리를 매료시킨 ‘GUNTHER’.

파리 남성 패션위크가 시작되기 전, 어느 거리에서 촬영된 오프셋의 파파리치 컷이 패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꺼운 밧줄 장식을 더한 무채색의 오버사이즈 실루엣 팬츠. 까다로운 패션계를 만족시킨 그의 바지가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브랜드인 ‘군터(GUNTHER)’의 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호기심 반 놀라움 반의 반응이 쏟아졌다.
“두꺼운 모직물로 만든 헐렁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팬츠. 오프셋의 새 룩은 래퍼들의 스니키진 사랑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까?” – <보그>
정통과 혁신을 무기 삼은 패션 하우스가 판을 치는 파리에서 갓 등용한 신진이 이목을 집중시키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군터는 단 하나의 아이템으로 불가능할 법한 일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 팬츠는 브랜드의 첫 번째 프로토 타입 제품이에요. 오프셋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팀이 도착 몇일 전에 연락을 해 제작하게 됐죠. 사실 아직 첫 번째 컬렉션도 선보이지 않았어요.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상태랄까요. 앞으로 브랜드의 기반지인 파리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 미학으로 그려낼 예정이에요. 또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환경 문제를 고려하는 거예요. 최대한 낭비가 없도록 소량 생산할 생각이에요. 또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재고가 많이 남은 프랑스산 직물을 재활용할 계획도 있고요.“
오래된 노하우를 축적한 군터의 첫 번째 컬렉션은 다음 달에 공개될 예정이다. 패션계가 읽은 브랜드의 가능성은 정확할까? 남성복을 통해 그릴 파리는 생경할까, 익숙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