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3rd Generation with Hyolyn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Soulful Vibes Only

K-Pop 스타 효린은 한 시대를 풍미한 독보적인 걸그룹 씨스타의 리더였다. 그런 그녀가 솔로로 돌아왔다. 좀 더 다채로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고, 효린은 솔로 곡 ‘Dally’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 10억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때로는 브로드웨이의 디바로, 때로는 애절한 발라드 싱어로 무대를 휘어잡는 뮤지션 효린. 늘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아직 도전 중”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앞으로도 총천연색 빛을 낼 예정이다.

효린이 쏘울을 타고 하루간의 여정을 즐겼다. 인더스트리얼한 개러지에서 출발해, 목가적인 LA의 해안도로를 내달리고, 쭉 뻗은 밤거리를 시원하게 돌아온 효린은 쏘울에서 어떤 꿈을 꾸었나?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효린에게 쏘울은 어떤 의미인가요?
확 꽂히는 단어죠. 제가 가장 즐겨 듣고 좋아하는 음악이 R&B이기도 하고요. 음, 쏘울이란 진실된 거? 거짓 없는 거죠. 영혼이란 말이니까. 특별한 설명 없어도 충분한 것.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1년 전부터 홀로 회사를 차리고 솔로 활동 중이에요. 엄청난 사랑을 받던 아이돌 그룹과 커다란 버팀목이었을 소속사를 나오는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홀로서기 하려고 특별히 뭔가를 준비하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지금도 도전하는 중이죠. 아, 제가 가수 활동을 하며 알게 된 게 있어요.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는 거예요. 제가 못할 것 같은 것들을 해냈을 때 더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좋아요. 도전하며 부딪치고 다쳐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LA엔 자주 가는 편인가요? 작년엔 미국 클럽 공연 투어도 다녀왔고요. 효린의 건강한 이미지는 어쩐지 그곳의 활기와 닮은 면이 있어요.
클럽 공연에선 신세계를 봤죠.(웃음) 제가 예상외로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거든요. 무대 위에 설 때만 빼고요. 그런데 클럽 공연은 관객이 정말 가까이 있으니 쉽지 않더라고요. 말 그대로 함께 호흡하는 기분. 값진 경험이었어요.
“한 공연임에도 여러 가수가 공연하는 것처럼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게 목표예요.”
효린을 따르는 수식어는 많아요. 싱어, 래퍼, 디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아티스트까지. 그중 어떤 호칭을 가장 선호하나요?
아티스트와 디바. 저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음악만 할 생각도, 발라드만 부를 생각도 없어요. 가수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제 목표는 투어 공연을 다니는 거예요. 그리고 제 공연이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러려면 예상하는 모습은 물론 확 변하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공연임에도 여러 가수가 공연하는 것처럼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게 목표예요.
다채롭게 빛을 낸다는 점에서 쏘울과 닮았네요. 그나저나 오늘 본 쏘울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우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색이었어요. 제가 타 본 쏘울의 컬러가 마스 오렌지(Mars Orange)라고 들었는데, 보기 드문 컬러잖아요. 어딘가 제가 좋아하고 자주 가는 LA와 닮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게다가 실내 무드 등도 매력적이고요.
실내 무드 등은 설정에 따라 총천연색 빛을 낼 수 있어요. 쏘울을 운전하는 사람은 개성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쏘울 영상의 제목이 ‘Soulful Vibes Only’인 거고요.
실내 무드를 조성하는 조명과 스피커까지 다채로운 빛을 낸다는 게 특별한 것 같아요. 차는 운전자의 가장 사적인 공간이기도 하잖아요. 조명 덕분에 신나는 노래를 들을 땐 훨씬 흥이 날 것 같고, 반대로 차분한 노래를 들을 땐 그 감정을 더해줄 것 같아요.
“쏘울은 실내 무드를 조성하는 조명과 스피커까지 다채로운 빛을 낸다는 게 특별한 것 같아요.”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홀로서기를 한 효린을 보며 두 가지 생각을 했어요. 홀로 더 자유롭게 우뚝 서기 위함인가, AOMG와 하이어 뮤직의 박재범(Jay Park)처럼 자신만의 레이블을 목표하는 건가.
독립한 뒤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인데, 그때마다 “더 잘 되기 위해서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더 잘하고 싶어서”라고 답했어요. 제가 전처럼 방송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라 대중의 눈엔 덜 띌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난 11월에 연 단독 콘서트는 제가 왜 홀로서기를 했는지에 대한 답변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공연명이 트루(True)였던 건가요?
말 그대로 제가 왜 독립을 했고, 어떤 음악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 진심을 담자는 의미로 정한 거예요. 공연 중간에 제가 지난 1년 동안 도전하고 부딪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여드리기도 했거든요. 지금은 음악을 내고 활동을 하려면 훨씬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해요. 게다가 지금은 음악부터 안무, 영상, 비주얼 등 모든 면에서 직접 참여하고 있으니 더더욱.
효린의 홀로서기에 대한 답변을 공연으로 받은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냥 좋았어요”가 아니라서 좋았어요. 그 외엔 “1년 동안 효린에게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반응이 제일 많았던 것 같고요. 저도 그 공연으로 제가 어떻게 변했고, 어떤 도전을 했는지 팬들에게 다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곡 순서도 씨스타 효린의 모습부터 음악적 도전을 거치며 변해가는 지금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짰어요. 그때 공연장에 씨스타 멤버들도 왔어요. 제 홀로서기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며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흩어진 뒤로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 힘들었을 거예요.
효린이 도전적으로 변했다는 건 ‘Dally’ 뮤직비디오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씨스타의 효린이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솔직하고 용맹한 모습들이 더러 있으니까요
맞아요. ‘Dally’는 씨스타 효린이었다면 안 했을 것 같은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뭔가 콕 집어 설명하긴 힘든?(웃음) 아직 이런 식의 새로운 도전이 한 곡뿐이라 그런 것 같아요.
‘Dally’ 뮤직비디오가 천만 뷰를 돌파했어요.
그래서 제게 더 의미 있는 곡이에요. 음악은 물론 퍼포먼스, 의상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직접 참여했거든요. 평소 인스타그램으로 눈여겨보던 댄서 알리야 자넬(Aliya Janell)도 DM으로 연락해서 섭외했고요.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어요. 그렇게 그 알리야가 있는 LA로 가서 ‘Dally’를 들려주고, 그 친구가 직접 춤도 짜줬어요. 스타일리스트나 헤어, 메이크업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모두 직접 했죠.
‘Dally’는 프로듀서 그레이와의 협업이 돋보이는 음악이기도 해요. 더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
저는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그들만의 색깔에 제 스타일을 더해 시너지를 내보고 싶어요. 한국 뮤지션 중엔 그레이 오빠와 한 번 더 작업하고 싶고, 지코와도 작업해보고 싶어요. 미국 뮤지션 중엔 크리스 브라운. 퍼포먼스적인 뮤지션 중엔 크리스 브라운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가장 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에요. 그 외엔 퍼렐 윌리엄스, 타이가.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그들만의 색깔에 제 스타일을 더해 시너지를 내보고 싶어요.”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어렸을 때 희귀 병인 담도폐쇄증과 장중첩증을 앓은 적이 었어요. 그 수술 자국을 커버한 게 배의 십자가 타투죠. 저도 이겨냈는데, 희귀병을 앓는 아이들이 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시일 내 보여줄 효린의 새로운 노래가 있을까요?
발매하지 않은 음원은 있어요. 제 콘서트 때 그 노래를 관객들에게만 들려주고 음원 발표는 안 했거든요. 저는 이런 게 너무 짜릿해요.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제 노래를 그 순간에 저를 보러 온 팬들에게만 들려주는 거잖아요. 제목은 ‘You Know Better’.
아무도 본 적 없는, 효린이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모습이 있다면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디바의 모습이 있어요. 영화 <버레스크>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실루엣이에요. 여성의 보디라인이 멋지게 드러나는 옷과 힐 그리고 당당한 태도까지 겸비한 모습이죠. ‘돕(Dope)’하달까요? 서있기만 해도, 과한 포즈를 취하지 않아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게 디바잖아요. 에서 제 역할처럼요. 쏘울 앞에서 제가 과격한 춤을 추진 않아도 어떤 분위기를 형성하는 거니까요.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어렸을 때 희귀 병인 담도폐쇄증과 장중첩증을 앓은 적이 었어요. 그 수술 자국을 커버한 게 배의 십자가 타투죠. 저도 이겨냈는데, 희귀병을 앓는 아이들이 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오늘 인터뷰를 돌아보니, 효린은 좋아하는 걸 좇고 그걸 멋지게 실현시키는 보기 드문 사람이란 생각을 해요. 말 그대로 ‘Soulful Vibes Only’ 다운 삶이랄까요? 앞으로도 효린은 예상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길을 걷겠죠?
지금까지의 모습은 물론 또 새로운 색으로 돌아와야죠. 그리고 이건 꼭 하고 싶은 말인데, 제 배에 큰 수술 자국이 있어요. 어렸을 때 희귀 병인 담도폐쇄증과 장중첩증을 앓았는데 그때의 수술 흔적이죠. 그걸 커버한 타투가 십자가고요. 저도 이렇게 이겨냈는데 희귀병을 앓는 아이들이 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할 거예요.
기아 쏘울 3세대 효린 인터뷰 2019 겨울

Credits
Creative
Boyeon Yang
비디오그래퍼
Dawittgold
Artist
Jaebum Joo/Pixel
모델
Hyolyn
포토그래퍼
Shingoo E, Seunghoon Jeong
인터뷰어
Boyeon Yang
Music Composition
Apro
스타일리스트
Youngjin Kim
헤어 아티스트
Chacha
메이크업 아티스트
Junggeum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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