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 2020 SS 서울 패션위크 쇼 백스테이지
대기업 ‘이세 코퍼레이션’의 민낯.
“제조, 공정, 의료, 무기, 물류, 전자, 화학, 우주산업,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세는 한 회사가 가질 수 있는 산업적 영향력의 최대치를 행사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삶 곳곳에 침투합니다.” 2020 봄, 여름 서울 패션위크, 이세는 컬렉션의 테마를 ‘세계적 대기업이 된 이세 코퍼레이션’으로 설정했다. 고도화된 산업사회 속의 이세가 패션 뿐만이 아닌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라면 과연 그 모습은 어떻게 확장될까.
그 대답으로서의 이세 2020 봄, 여름 컬렉션은 각종 기술을 상징하는 디자인 세부로 꾸며졌다. 시스루 오간자를 이용한 프린트 수트, 드로코드 및 버클이 장착된 메시 재킷, 이세 특유의 고전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카디건 등이 그 예. 이세는 또한 가상의 기업 ‘이세 코퍼레이션’을 위한 마이크로칩을 모든 컬렉션 피스에 삽입했다.
한편 ‘이세 코퍼레이션’ 상징의 일환으로서, 이세는 지금 테크웨어의 가장 진보한 기술, 고어텍스 인피니엄과 나이키 어댑트를 컬렉션에 끌어들였다. 특별히 고어텍스 인피니엄은 이세와의 두 번째 인연으로 컬렉션 곳곳을 채웠으며,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나이키 어댑트 허라취는 컬렉션에 방점을 찍었다.
과연 ‘이세 코퍼레이션’은 컬렉션을 위한 상상에 그치고 말 것인가? 대답의 단서는 백스테이지에서 포착한 31장의 사진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