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19조원에 티파니앤코 사들였다
LVMH의 놀라운 몸집 키우기.
업데이트: LVMH가 미국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를 1백62달러, 한화로 약 19조원에 사들였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LVMH와 티파니앤코는 주당 1백35달러에 인수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LVMH는 공동 성명을 통해 “LVMH는 이번 인수를 통해 보석업계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세계 최고의 명품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파니앤코 인수는 LVMH가 성사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10월 29일 기준: LVMH가 미국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VMH가 제시한 금액은 1백45억달러, 한화로 약 17조원에 달한다. 이는 티파니앤코의 주식을 주당 1백20달러로 산정한 가격으로, 종가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두 그룹은 LVMH가 티파니앤코에게 구속력이 없는 자발적 제안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이는 크리스찬 디올에 이어 LVMH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가 될 것이다. LVMH가 티파니앤코를 목표를 삼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2011년 불가리를 인수하기 전에도 관심을 표한 바 있다.
그렇다면 LVMH는 왜 티파니앤코를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일까? 티파니앤코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독립적인 주얼리 하우스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주얼리 하우스가 갖고있는 매력과 이미지 덕분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탐나는 인수 대상으로 손꼽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LVMH가 소매 확장 기회가 고갈되고 있는 중국 시장 대신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VMH와 경쟁 기업을 비교해보면, LVMH는 주얼리 부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얼리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패션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 비중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LVMH가 주얼리 하우스 인수에 투자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하우스를 독자적으로 운영한 티파니앤코가 LVMH의 제안을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 두 그룹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추측과 티파니앤코가 더 비싼 값을 부를 수도 있다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과연 LVMH가 유서 깊은 미국의 주얼리 하우스를 흡수함으로써 몸집을 더 키울 수 있을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