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 경험을 현실로, 버버리 새 스니커 ‘아서(Arthur)’ 팝업 전시

새로운 스니커의 탄생을 표현하는 가장 혁신적인 팝업

Presented by Burberry
패션 

수많은 스니커가 세상에 나온다. 그만큼 금세 사라지거나 잊혀지기도 한다. 하지만 종종 눈에 번쩍 뜨이는 스니커의 탄생을 마주하기도 한다. 남발하는 한정판과 협업, 온갖 리셀러가 판치는 세상에서도, 창의적으로 탄생하는 스타일의 결과물을 볼 때, 눈은 즐겁고 가슴은 소년처럼 두근거린다. 당신이 스니커 마니아를 자처한다면, 단지 인기 있는 운동화가 무엇일까가 아니라 과연 무엇이 새로운 스니커일까, 생각할 것이다. 2019년도 가을, 겨울 시즌 리카르도 티시버버리 컬렉션과 함께 스니커 ‘아서’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서’를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가 만든 ‘하이엔드 스니커’만으로 정의하기에는 그 안팎에 담긴 이야기의 질감과 부피가 퍽 다채롭다.

2019년 10월 29일, 식케이, 우원재, 코드 쿤스트, 레디, 차인철, 한현민, 김아현, 쎄이, 안다, 후디 그리고 헨리가 햇볕이 쨍쨍한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음악가, 래퍼, 인플루언서와 모델 등 하나의 직업군을 특정하는 단어가 그들의 면면을 오롯이 담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두 각양각색의 매력과 개성을 드러내는 창작자들이자, 동시대 유독 흥미로운 작업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이야기로 마니아부터 대중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내는 새로운 종류의 예술가들이니까.

그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버버리 스니커 아서 팝업’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본 팝업은 버버리의 창립자 토마스 버버리의 정신, 그리고 유행이 아니라 고유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리카르도 티시의 독창성이 상승효과를 내며 탄생한 스니커, ‘아서’의 발매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사실 패션 브랜드가 새로운 제품이나 컬렉션을 선보일 때 붙이는 미사여구는 끝없이 많다. 하지만 ‘아서’를 공개하는 특별한 팝업 전시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존재했다. 쓱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머물다 하나씩 직접 체험하면서 느끼는 독특한 감정이 바로 그것이다. 마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처음 마주한 순간처럼, 묘한 불협화음이 결국 하나의 선율을 이루는 경험은 신비하고 미래적인 공간 곳곳에 스며들었다.

아서의 발매를 축하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사이에 식케이가 있다. 그는 <하입비스트>와 버버리의 파트너십으로 출발한 ‘아서’ 스니커 프로젝트의 핵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또 다른 한 명은 벨기에 앤트워프 출신으로, ‘현실 불가능한’ 풍경을 3D로 창조하며 동시대 패션계와 예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 중 하나가 된 프레드릭 헤이먼이다. 그는 실존하는 두 명의 인물, 음악가 식케이(Sik-k)와 중국의 모델이자 배우 이란(Yiran)을 중심에 두고, ‘메타몰포시스(Metamorphosis)’라는 개념을 디지털 3D 공간에 올렸다. 실제와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아서의 클래식 체크무늬와 합성 고무 질감은 식케이와 이란이 가상공간에서 입고 있는 리카르도 티시의 최신 버버리 컬렉션 의상과 만난다. 둘은 세상과 단절된 것처럼 보이면서도, 앞뒤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새로 피어나는 도구와 오브제 사이에서 우아하고 강렬한 모습을 드러낸다.

프레드릭 헤이먼의 ‘메타몰포시스’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변형’을 뜻한다. 버버리 아서 스니커를 신은 식케이와 이란의 모습은 그들의 현실에 기반을 두었지만, 수백 대의 카메라가 포착하고 다듬는 3D 스캐닝 기술은 새로운 공간에서 ‘변형’하며 탄생한, 미래에서 온 편지 같기도 했다. 의도된 이질감. 그는 작업의 시작이 항상 인간과 기술의 연결점에 있다고 했다. 다시말해 ‘우리가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하는지’ 찾고, 또 찾는 것이다.

다시 버버리 아서 스니커 팝업 전시로 돌아가, 아서 발매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인플루언서들은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즐겁게 인사를 나눴다. 카페 외부에 놓인 커다란 직각 오브제는 비단 이곳에 모이지 않은,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기도 했다. 버버리와 하입비스트의 이름, 혹은 전시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장치였다. ‘메타몰포시스 글라스 탱크’라고 이름 붙은 오브제는 하나의 구조물이자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또한 카페 외벽 양쪽에 커다랗게 붙은 식케이와 이란의 3D 스캔 이미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도구로도 쓰였다.

먼저 ‘탱크’ 공간 내부에 들어서면, 프레드릭 헤이먼이 만든 ‘아서’ 영상 속 음악이 끊임없이 흐른다. 천장에 달린 아홉 개의 TV 모니터에는 작가가 만든 영상 작업물이 스윙체어 위에 앉은 당신의 얼굴과 옆모습, 그리고 뒷모습을 끊임없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보여줄 것이다. 당신이 행동하고 표현하는 모든 상황이 다채로운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스스로 보고, 또 바깥에 있는 다른 사람이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 시대의 스니커와 패션, 스타일이 이와 비슷한 방향과 방식으로 남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자신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것처럼 ‘자신’으로부터 출발하여 ‘변형’해가는 모습은 현실과 가상 사이 어딘가에 있다. ‘클래식’의 요소를 담고 지키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변주에 두려움을 갖지 않는 세대가 동시대 문화의 중심에 있다면, 그들과 ‘아서’의 교집합 또한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메타몰포시스 글라스 탱크’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정의하면, ‘프레드릭 헤이먼이 만든 디지털 세계의 단면을 현실에서 재현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준비한 하나의 설치물’이기도 하다. 그 안에 식케이와 이란이 입고 신은 버버리의 새로운 컬렉션과 아서가 있다. 그게 뭔지 모르더라도 문제는 되지 않는다. 벽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영상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아서’ 스니커에 관한 하입비스트의 기사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종류의 체험을 독특한 공간에서 직접 체험해보는 데 셀피가 빠질 수는 없다. #TheArthurSneaker, #버버리아서스니커즈 해시태그를 달아 검색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이곳에서 어떤 체험을 했는지도 함께 꺼내 볼 수 있다.

버버리 아서 스니커의 팝업 설치 전시는 2019년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성수동 카페봇에서 펼쳐진다. 탱크 속의 작은 모니터에서 본 식케이와 이란의 영상 설치 작업은 카페 안의 초대형 디지털 스크린에서 광활하게 펼쳐진다. 주소는 아래.

버버리 아서 스니커의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성수동 카페봇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9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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