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존스 인터뷰 - 디올이 숀 스투시, 조던 브랜드와 협업한 이유
꿈만 같던 디올 쇼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난 12월 5일, 킴 존스가 이끄는 디올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2020 프리 폴 컬렉션 쇼를 열었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된 컬렉션은 조던과 협업한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과 숀 스투시가 새롭게 해석한 디올 로고 등, 디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젊은 감각의 협업이 가득했다.
존스는 2020 프리 폴 컬렉션을 통해 숀 스투시와 함께 일한 건 정말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스니커 브랜드가 조던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가장 애정하는 두 브랜드와 손을 잡게 된 이번 기회가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또한 두 협업은 과연 어떻게 성사된 것일까? <하입비스트>가 백스테이지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20 프리 폴 컬렉션은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
1960년대 크리스찬 디올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 디올은 1955년, 자동차 회사 캐딜락과 협업했는데, 당시 프랑스의 패션 하우스가 미국 브랜드와 손을 잡은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앞서 나가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브 생 로랑의 디올이 마이애미에서 제시한, 기하학적 무늬와 강렬한 색채가 특징인 아르데코 풍의 컬렉션에서 많은 힌트를 얻기도 했다.
숀 스투시와 협업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사람들은 계속해서 변화를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디올에게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완벽히 불어넣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나의 우상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정말 꿈만 같았다. 스투시는 서퍼 보드에 자신을 이름을 새기며 처음 브랜드를 시작했고, 그래서 그를 디자이너가 아닌 아티스트로 바라보고 작업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제안한 6가지 패턴을 크리스찬 디올 아카이브에 접목해,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컬렉션을 전개했다.
조던 브랜드와 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조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니커 브랜드 중 하나다. 조던이지만, 디올만의 DNA를 통해 다시 태어난 스니커를 만들고 싶었다. 동시에 재밌지만 우아하고, 또 밝고 경쾌한 느낌을 살리길 원했다. 가끔 사람들이 이 제품을 두고 너무 ‘하입(Hype)’하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많은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