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에어 조던 1 '블랙토' 경매에 등장
최소 1천만 원 이상.
1985년 마이클 조던이 처음 신고 등장한 ‘블랙토’는 여러 에어 조던 1 시리즈 중 가장 가치를 인정받는 모델 중 하나다. ‘블랙토’는 마이클 조던이 신인 시즌에 신은 에어 조던 1이라는 가치에 더불어, 그가 코트에 채 5번도 신고 나오지 않은 희귀 모델로 기록된다. ‘블랙토’를 목에 걸고 찍은 마이클 조던의 신인 시절 나이키 광고는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전설’로 남았다. 이후 나이키는 2013년과 2016년 에어 조던 1 ‘블랙토’를 다시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헤리티지 옥션에 1985년 마이클 조던이 직접 신은 것으로 추청되는 에어 조던 1 ‘블랙토’ 원형 모델이 매물로 등장했다. 경매를 위탁한 인물은 밀워키 주 한 시설 관리자의 가족. 그가 이토록 귀한 신발을 손에 넣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지금은 철거된 미국 밀워키 국회의사당 몰에는 ’플레이메이커’라는 스니커 편집숍이 있었다. 당시 NBA 선수들은 시합때 신은 농구화를 볼보이와 같은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일이 잦았는데, 그들은 선수들로부터 받은 스니커를 편집숍에 팔거나 새로운 모델로 바꿨다고 한다. 편집숍의 주인은 광고를 목적으로 이렇게 입수한 스니커를 쇼윈도우에 진열했고, 조던이 직접 신은 ‘블랙토’ 역시 이같은 경위로 밀워키 ‘플레이메이커’에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블랙토’는 2001년 철거된 밀워키 국회의사당 몰의 지하 창고에서 우연히 한 시설 관리자에게 발견된다. 해묵은 신발은 이후 그 가치를 알아챈 시설 관지라의 사위를 통해 경매에까지 등장하게 됐다.
마이클 조던이 신은 모델이라 확신하는 이유는, 언급했듯 그가 1985년 ‘블랙토’ 모델을 신고 뛴 경기가 채 다섯 번이 되지 않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1985년 2월 17일 열린 밀워키 벅스와 시카고 불스의 시합은 125 : 105로 끝났고, 신인 선수 마이클 조던은 26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경매에 부쳐진 에어 조던 1 ‘블랙토’의 발목에는 ‘13 BH-110884-TY’라는 모델 넘버가 적혀져 있다. 숫자는 1984년 11월 8일에 제작됐다는 내용으로 해석되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금까지 공개된 그 어떤 에어 조던 1보다 가장 오래된 모델이 된다. 또한 신발에는 마이클 조던의 친필 사인의 흔적이 존재한다. ‘My Very Best’라는 조던 초창기 사인의 흔적으로 추정컨대, 경매의 모델이 가짜일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스니커 마니아들은 이 최초의 에어 조던 1의 낙찰가가 20,000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 22일 현재, 헤리티지 옥션에 등재된 ‘블랙토’의 입찰 가격은 11,000달러, 한화로 약 1천 4백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