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짭’ 스니커 매장, 그들이 ‘사는’ 세상
수입을 못하면? 직접 만든다,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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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젊은이들은 어떤 스니커를 신을까. 현재 북한은 해외 생산품들의 수입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럼 북한 사람들은 평생 나이키는 구경도 할 수 없는 운명이냐고? 나이키는 없지만 나이키와 ‘똑같은’ 신발은 있다. 수입이 안 되면 직접 ‘똑같이’ 만든다는 것이 그들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정부는 국내 운동화 제조업체들에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 유명한 글로벌 스니커 브랜드들의 신발과 닮은 제품을 생산할 것을 요청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존경하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전 세계의 신발을 면밀히 연구하고 이들을 본보기로 배우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평양 류원 신발 공장의 김경휘의 입장이다.
<AP 통신>이 평양에서 포착한 사진이 보여주듯, 유명 실루엣들과 똑 닮은 농구화와 축구화, 러닝화가 평양 신발 공장의 쇼룸에 가득하다.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한 영국 <가디언> 기자들은 해당 신발공장에는 근로자들에 ‘복제품 제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김정이 직접 실물 아디다스 신발을 하사하였고, ‘장군님’이 내리신 진품 삼선 신발이 생산 라인 한편에 전시되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여전히 일부 북한 젊은이 사이에서 종파주의적 사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사회적 엘리트들의 외산 상품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해결책으로서 ‘짭’ 제품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품과 얼마나 같고 다른지, 북한의 ‘짭’ 스니커 제작 현장을 위에서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