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겁게 떠오르는 신예 여성 뮤지션 10

켄드릭 라마, 드레이크, 크러쉬 등이 팬을 자처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된 지금, 음악은 ‘소유’의 개념에서 ‘소비’의 개념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이같은 스트리밍 기반의 소비 환경은 다양한 음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작자의 입장은 그리 녹록지 않다. 수많은 음악이 촌각을 다투며 쏟아지는 포화의 현장 속에서 살아남는 신인 가수들의 이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물론 이런 정글 속에서도 차별화된 콘셉트와 음악으로 주목을 받는 새로운 얼굴들이 있다. 켄드릭 라마가 인정한 래퍼이자 시인, 삼파 더 그레이트부터 따끈따끈한 첫 데뷔 EP를 며칠 전 발표한 유라까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떠오르는 여성 뮤지션 10을 아울러 선정했다.

주목해야 할 여성 스트리트 브랜드 10

 

Tierra Whack

한줄평: SNS시대를 고려한 1분 미만의 트랙.
장르: Rap/Hip-hop

이름과 달리 그녀의 음악은 전혀 ‘웩’하지 않고 신선하다. <Whack World>의 모든 수록곡은 1분을 넘지 않는다. 거의 미리 듣기 수준에 가깝다. 티에라 웩은 자신의 변덕스러운 성격과 인스타그램의 업로드 시간제한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과연 ‘요즘 애들’ 다운 발상. 노래 한 곡도 끝까지 잘 듣지 않는 시대, 그녀는 자신이 힘겹게 만든 모든 수록곡을 단 15분 만에 빠짐없이 들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티에라는 다소 기괴한 컨셉으로 과도한 성적 어필이 추구되는 흑인 여성 래퍼의 프레임을 탈피했다. 그녀 특유의 재치는 면모는 ‘2019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오른 <Whack Worl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ummer Walker

한줄평: H.E.R.의 소울과 SZA의 감성이 만났다.
장르: R&B/Soul

H.E.R.SZA의 팬이라면 귀를 기울이자. 애틀랜타 출신의 무명 가수 서머 워커는 2013년부터 유튜브와 바인에 자신이 직접 부른 노래를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그 후 작년 첫 싱글 ‘Session 32’ 발표 이후 ‘CPR’, ‘Girls Need Love’ 등 히트곡을 연달아 공개하면서 그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하입비스트>는 그녀를 올해 하반기 주목해야 할 가수로 꼽았고 <애플 뮤직>은 다니엘 시저, 칼리드를 이을 올해의 유망한 신인으로 서머 워커를 선정했다. 수많은 R&B 가수 중 유독 그녀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음악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로 그 이유로 꼽는다. 잔잔하게 흐르지만 절대 느슨하지 않은 그녀의 음악은 한밤중에 들으면 좋다.

 

Jclef

한줄평: ‘진지충’이 선사하는 매력.
장르: Hip-Hop/R&B

남성이 주를 이루는 대한한국 힙합신에 새로운 여자 래퍼는 항상 반갑다. 그게 실력자라면 더더욱. ‘제 16회 한국 대중음악상’의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부분의 수상에 빛나는 제이클래프는 3년 전 대학 동아리 활동 중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본격적인 곡 작업에 뛰어들었다. 자랑 일색인 기존 힙합 음악이 ‘느낌표’로 가득하다면, 그녀의 음악은 우리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스스로를 ‘진지충’이라고 칭하는 그녀는 ’지구 멸망 한 시간’에서 인생의 허무를 ‘으악!’에서는 슬픔의 무게를 논한다. 생각에 빠지게끔 하는 가사, 독특한 리듬, 예상치 못한 진행은 그녀의 곡을 몇 번이나 곱씹게 만든다. 아직 미숙하지만, 오묘한 매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자로 잡는 제이클래프를 주목해도 좋겠다.

 

유라

한줄평: 카더가든과 박정현을 팬으로 둔 신인.
장르: Alternative Pop

유라는 최근 첫 번째 EP <B side>로 가요계의 첫발을 내디딘 신인이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데뷔 전부터 꾸준히 사운드클라드를 통해 본인만의 음악을 선보였으며 최근 S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첫 EP는 카더가든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얼터너티브 팝부터 펑크까지, 다양한 요소가 한 데 섞인 그녀의 앨범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특별히, 독특하면서 편안한 그녀의 음색에는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되는 힘이 있다. 최근 미스치프와 와이낫어스의 모델로도 활동하며, 음악 이외에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그녀의 2019년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Clairo

한줄평: DIY ‘베드룸 팝’ 프린세스.
장르: Lo-Fi/Electro-pop

대형 기획사의 지원이 있어야만 성공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다. 요즘의 뮤지션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쉽게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는 동시에 소통하며 팬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클라리오다. 솔직한 가사와 손수 만든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스무 살의 풋풋한 기운이 담겼다. 그녀는 침대 위의 음악, 일명 ‘베드룸 팝’을 표방하며 최근 래퍼 레지 스노우와 일렉트로닉 뮤지션 SG Lewis와도 함께 작업을 펼쳤다. 바로 오늘 밤, 침대가 아닌 홍대 무브홀에서 그녀의 첫 내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

 

ROSALÍA

한줄평: 새로운 수능 금지곡의 등장.
장르: New flamenco

‘플라멩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장르인 스페인 민족 예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뮤지션이 있다. 바로 로살리아다. 16살 때부터 바르셀로나 예술 학교에서 다방면의 기초를 닦은 그녀는 전통적인 플라멩코를 팝으로 재해석하며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특히 플라멩코 특유의 리듬이 돋보이는 ‘Malamente’는 ‘2018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서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롤링 스톤>, <뉴욕타임스>, <BBC 사운드 오브>가 앞다투어 극찬한 그녀는 최근 전자 음악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레이크와도 작업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현재는 퍼렐 윌리엄스와의 새로운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VanJess

한줄평: TLC를 떠올리게 만드는 알앤비 듀오.
장르: Contemporary R&B/Soul

1990년대 태어난 가수가 1990년대의 음악을 만든다. 그것도 아주 새롭게. 나이지리아 출신 여성 듀오 밴제스는 마세고, 골드 링크, 리틀 심즈 등의 신예 뮤지션과 협업하며 90년대 알앤비 음악을 전자음악과 팝 사운드에 버무렸다. 특별히 ‘Addicted’와 ‘Filters’에 예의 90년대 분위기가 잘 담겨 있다. 케이트라나다부터 아이엠노바디까지 실력파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한 앨범 <Silk Canvas>는 버릴 곡 하나 없이 알차다. 최근 크러쉬 역시 엘에이에서 열린 밴제스의 공연장 찾으며 팬을 자처하기도 했다. 당신이 오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아티스트는 바로 ‘가수들의 가수’ 밴제스다.

 

Sampa The Great

한줄평: 켄드릭 라마와 조이 배드애스의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장르: Hip-hop

호주에서 활동하는 잠비아 출신의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삼파 더 그레이트. 사회적 문제에 자신만의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그녀의 음악은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 소개하기에도 제격이다. 힙합 비트에 소울풀한 재즈 선율과 당찬 래핑 등이 돋보이는 그녀의 음악은 단순히 ‘힙합’이라는 영역 안에 가두기 부족해 보인다. 그녀의 역량을 미리 알아챈 켄드릭 라마, 조이 배드애스, 선더캣은 그녀에게 자신들의 공연 오프닝의 자리를 선뜻 내주기도 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그냥 한번 들어보자.

 

Flohio

한줄평: ‘DIY or DIE’.
장르: Hip-hop/Grime

영국 힙합을 좋아한다면 주목해도 좋다. 나오미 캠벨이 선정한 ‘미래를 바꾸는 10명의 여자’에 선정되기도 한 나이지리아계 래퍼 플로하이오. <피치포크>, <가디언>, <데이즈드>가 임을 모아 그녀를 영국 힙합신의 미래라고 칭하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018년의 싱글 ‘Wild Yout’에서 그녀는 불규칙한 비트 위에 플로우를 영국 특유의 발음으로 얹었다. 랩만큼 뚜렷한 그녀의 모토는 ‘DIY or DIE’. 그 신조답게, 그녀는 과거 음반 레이블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도 활동하며 앨범의 모든 부분을 직접 관장했다. 아직까지 거대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그녀에게 앞으로도 계속 자유롭고 솔직한 음악을 기대해 본다.

 

object blue

한줄평: 예지와 함께 작업한 그녀.
장르: Techno/Experimental music

2018년, 런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중국계 DJ 겸 프로듀서 오브젝트 블루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우스, 테크노 등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그녀의 음악 세계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지만, 한번 그녀에게 빠진다면 출구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데이즈드> <팩트> <i-D> 매거진은 앞다투며 그녀의 데뷔 EP <Do You Plan to End a Siege?>를 극찬했다. ’댄스 플로어 위의 모든 여자를 위한 앨범’이라고 소개한 그녀의 EP은 예상치 못한 전개 방식으로 기존의 음악의 관습과 경계를 깨부순다. 최근 예지와 함께 ‘One More’의 리믹스 버전을 내놓는 등 다양한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그녀. 올해는 또 어떤 획기적인 사운드로 테크노 신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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