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섹스 스캔들 폭로한 포르노배우의 변호인, 나이키 협박으로 체포
“나이키의 비리를 알고 있다.”

미국의 유명 변호사 마이클 아베나티가 나이키에게 2,500만 달러(약 283억 원) 가량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마이클 아베나티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주장했던 포르노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를 변호하며 유명세를 얻은 변호인이다.
마이클 아베나티는 나이키의 비리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자신의 고객에게 150만 달러(약 17억 원)을 지급하는 한편, 2,500만 달러 가량의 몸값으로 자신을 고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만약 나이키가 이를 거부할 시 앞서 언급한 비리를 폭로해 시가총액 약 100억 달러(11조 원) 상당을 증발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아베나티는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의 ‘고등학교 및 대학 농구팀 스캔들’ 폭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것이며, 스캔들에는 나이키 및 대학 고위급 인사들까지 연루돼 있다”고 폭로했다. 그가 주장하는 스캔들의 내용으로는 나이키가 미국 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젊은 농구선수와 그 가족들에게 꾸준히 뒷돈을 대 왔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 현장인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이같은 스포츠 브랜드들 간의 부당한 스폰서 경쟁은 지탄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아베나티는 해당 트윗을 올린 지 15분 만에 체포됐고, 폭로의 내용은 그의 고객이자, 나이키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전직 아마추어 야구팀 코치, 게리 프랭클린으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나이키는 “1년 넘게 NCAA 농구에 대한 정부의 조사에 협조해왔다. 나이키는 정부 조사와 관련된 그 어떤 정보도 조작하거나 숨기지 않을 것이다.”라는 성명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마이클 아베나티는 해당 사건과 별개로, 의뢰인 및 법무법인의 합의금 유용과 미시시피 은행 자금 사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Tmrw at 11 am ET, we will be holding a press conference to disclose a major high school/college basketball scandal perpetrated by @Nike that we have uncovered. This criminal conduct reaches the highest levels of Nike and involves some of the biggest names in college basketball.
— Michael Avenatti (@MichaelAvenatti) 2019년 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