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이 디자인한 자율주행 버스, '가차'
첫 시장은 핀란드.







애플, 테슬라, BMW, 볼보, 우버에 이어 뜻밖의 브랜드가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로 일본의 무인양품이다. 무인양품은 핀란드 기반의 개발자 ‘센시블 4’와 협업해 ‘가차’ 자가 운전 버스를 디자인했다. 가차 버스는 세계 최초로 거친 기상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다. 이제까지 개발된 자율주행차는 눈이나 비, 안갯속에서 작동될 수 없으며, 완벽한 날씨에도 부상자, 사망자를 일으키는 사고로 수차례 문제 된 바 있다.
가차는 시내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교외 지역, 특히 일본처럼 평균 연령대가 높아 운전사가 부족한 곳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디지털 매핑(mapping) 기술로 보이지 않는 철도 위를 달리 듯이 정해진 길로 가되, 사용자 요청에 따라 노선을 변경할 수도 있다. 캡슐을 연상시키는 작은 크기 덕분에 정상적인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는 좁은 길도 들어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차의 더 큰 장점은 대중교통수단과도 환승이 가능하다는 것. 누구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버스의 위치를 확인하고 호출해 탑승 가능하다.
무지가 공개한 콘셉트 영상에 의하면, 운전석이 없는 버스의 내부는 추후 편의점, 도서실, 혹은 매장으로도 탈바꿈할 것이다. 무지는 “거리를 누비는 귀엽고 둥근 버스가 지역에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차는 이번 달 초 헬신키에 론칭됐으며 다음 달부터 에스포, 그리고 올해 안으로 핀란드의 다른 지역에도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