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최초의 동성애자 히어로, 헤라클레스가 등장하는 영화 '이터널스'
마블에 부는 ‘정치적 올바름’의 바람.

안젤리나 졸리가 마블의 새 히어로 무비, <이터널스>에 출연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마블이 <이터널스>에 등장하는 히어로, 헤라클레스가 동성애자로 설정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를 포함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여러 영화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스테판 브루사드는 최근 한 엔터테인먼트 소식 채널과의 토론에서 “앞으로 다수의 성소수자 캐릭터가 마블의 새 영화에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브루사드는 “만약 당신이 속한 그룹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은데, 그 대답이 ‘기다려라’라면 이같은 소식이 좀 실망스럽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실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움직임은 분명히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산될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이며, MCU 캐릭터의 이후 향방에 대해 밝혔다.
마블이 성소수자 캐릭터를 설정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사 톰슨이 연기한 <토르: 라그나로크>의 발키리는 당초 양성애자로 설정됐으나 해당 내용을 말하는 장면은 결국 삭제됐으며, <블랙 팬서>에도 일부 동성애를 묘사한 장면이 있었지만, 역시 최종 편집본에서 삭제됐다.
헤라클레스는 본래 마블 코믹스에서 양성애자로 설정돼 있으며, 울버린과 관계를 맺기도 했다. 헤라클레스의 이같은 특징은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무분별한 성적 관념에서 착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터널스>는 1976년 연재된 마블 코믹스 시리즈로, ‘이터널스’라고 불리우는 고대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이터널스>의 감독은 <로데오 카우보이>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클로에 자오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