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의 90년대를 상징하는 스니커, 오즈위고 아디프린의 귀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뉴트로’ 스니커즈를 지금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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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설립 이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자신들의 풍부한 스포츠 아카이브에서 영감받은 컬렉션을 펼쳐왔다. 도전과 혁신이 가득한 스포츠 문화를 재해석한 의류와 스니커즈 컬렉션은 전 세계 청년문화(youth culture)와 맞물려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스니커즈는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고 지속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영감’의 대상이 되었다.

2019년 6월 22일, 아디다스의 1990년대 스니커즈 디자인을 상징하는 대표작 하나가 대중과 마주한다. 모델명 ‘EE7009로 알려진 ‘오즈위고 아디프린’ 모델이다.

당신이 동시대 스트리트 패션과 고급 기성복 디자이너의 창조적인 탐험을 즐긴다면, ‘OZWEEGO’라는 이름을 이미 친숙하게 느낄 수도 있다.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2013년도 가을/겨울 시즌부터 아디다스와 전개한 협업(collaboration)으로 말이다. 하이 패션과 글로벌 스포츠웨어가 만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 협업에서 라프 시몬스가 주목한 스니커즈는 단연 ‘OZWEEGO’ 시리즈였다.

글로벌 남성복 전자상거래 리테일러, 미스터포터(MR Porter)는 아디다스와 라프 시몬스의 오즈위고 2 모델을 이렇게 설명한다. “라프 시몬스는 1990년대의 아디다스 클래식을 동시대적으로 멋지게 재발명했다.(Raf Simons reinvents Adidas’ classic 1990s running Ozweego 2 model with a shot of contemporary cool).’ 라프 시몬스가 재해석한 오즈위고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소위 ‘어글리 스니커즈’ 열풍의 물꼬를 튼 개척자였다. 이미 대중적인 스니커즈를 새롭게 해석하는 대신, 좀 더 마니악한 이들에게 호평받은 스니커즈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단연 두 협업 대상자가 이룩한 상승효과였다. 동시대 패션의 새로운 ‘흐름’ 중 하나가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스니커즈로부터 탄생한 셈이다.

아디다스 오즈위고의 ‘출발’은 1990년대에 뿌리를 둔다. 90년대는 지금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모든 ‘대중문화’와 ‘하위문화’가 다양하게 뻗어 나간 황금기였다. 2010년대 스트리트웨어(streetwear) 붐의 거대한 시작이 모두 90년대에 탄생했다. 도쿄 하라주쿠 뒷골목에선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디자이너들이 실크 스크린으로 티셔츠를 만들었고,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서퍼들은 세계적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제국의 초석을 다지며 타국 문화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때였다.

동시대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힙합(Hip Hop) 음악이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주류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또한 90년대를 통틀어 벌어졌다. 선명한 스리 스트라이프(3 Stripes)가 들어간 ‘슈퍼 스타(Super Star)’와 ‘스탠 스미스(Stan Smith)’는 당시에도 이미 클래식 반열에 올랐지만, 아디다스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오즈위고’ 같은 새로운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러닝화에 기반을 두었으나, 기존 러닝화 시장 주류를 점령한 밋밋하고 납작한 디자인을 탈피한 일종의 실험이자 혁신이었다. 아디다스의 표현을 빌리면, ‘공격적인 디자인을 미학적으로 반영한(aesthetic reflects the aggressive design)’ 새로운 스니커즈였다.

아디다스는 항상 그들의 원류(originals)를 발굴하고,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복각(replica)에 그치지 않는다. 과거에 존재한 시대정신을 고스란히 나타내면서 지금 막 젊음을 불태우는 세대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자문한다. 이와 동시에 과거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이 스니커즈에 스며들고, 지금 젊은이들이 해석할 여지 또한 남겨둔다. 스니커즈를 직접 신고, 거리를 달리며 경험하는 사람들은 최신 스니커즈를 완성하는 주체가 된다.

2019년 들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오즈위고’ 중 하나는 리플렉티브 제노(Reflective Xeno) 스티치가 들어간 검정 가죽의 ‘오즈 아디프린(OZ adiPRENE)’ 스니커즈였다. 조명에 따라 프리즘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오즈 아디프린은 올해 10월에서 11월 사이 공개할 예정이라는 전망이 붙었다. 반대로 ‘새하얀’ 오즈위고를 처음 공개한 인물은 푸샤티(Pusha T)였다. ‘킹 푸시(King Push)’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한 이 랩 아이콘(rap icon)은 세계적인 음악·문화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 2019 무대를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kingpush)에 오즈위고 ‘킹푸시’ 모델을 공개했다. 푸샤티와 아디다스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한 2019년 2월 이래, 처음 선보인 결과물이었다.

훌쩍 두 달이 지난 2019년 6월 18일,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푸샤티의 새로운 ‘공연’ 비디오를 공개했다. 흐릿한 아날로그 비디오카메라로 담은 짧은 기록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프리마베라 사운드 페스티벌(Primavera Sound Festival)’ 전후의 푸샤티를 추적한다. 영상 안에서 푸샤티는 도시와 여행이 그에게 정신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말했다. “여행은 확실히 지평선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모든 면에서 다른 삶의 방식을 알 수 있도록 말이죠. 힙합 문화는 이제 세계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행으로) 사람들은 일방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푸샤티는 모든 예술의 순간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존재한다는 말과 함께 직접 신은 ‘OZWEEGO EE7009’ 모델을 영상 안에 내비친다. “항상 ‘취향의 수준’에 관한 얘기입니다. 적절한 경험을 큐레이팅하며, 정말로 집중해서, 정확하게 말이죠.”

오즈위고는 상징적인 첫 번째 모델부터 오즈위고 3에 이르기까지, ‘거리 문화(street culture)’를 수용한 러닝화의 새로운 기준점이었다. 푸샤티가 신은 ‘오즈위고 EE7009’ 모델은 처음에 언급한 90년대 아디다스 러닝화의 정수를 재해석한다. 클래식 메시(mesh) 소재와 스웨이드가 독창적인 유선형 실루엣을 그리며 디자인 정체성을 상징하며, 그 위에 이국적인 색채 팔레트의 ‘솔라 옐로우(solar yellow)와 새파란 가죽이 신발끈을 묶는 갑피 상단을 단단하게 고정한다. 오래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밑창(outsole)은 오리지널 오즈위고 디자인을 반영함과 동시에 스니커즈를 신은 사람이 가장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는 아디프린(adiPRENE+) 기술이 부드럽게 발을 감싼다. 활동적인 데일리 스니커즈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거리 패션 스니커즈로도 손색이 없는 교집합이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항상 스포츠의 유산에서 발견한 순간을 재정립하며 지금 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에너지로 탈바꿈시켰다. 리트로를 넘어 ‘뉴트로(newtro)’라는 단어가 세상을 휩쓰는 요즘, 과거의 유산(legacy)을 직접 발굴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스니커즈가 바로 오즈위고의 지금이지 않을까. 90년대의 진취적인 디자인과 러닝화 고유의 기능성을 겸비한 새로운 오즈위고 모델이 이 유구한 작업의 트랙 위에 당당히 놓여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오즈위고의 판매처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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