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브랜드의 재고 폐기 일체 금지 선언
“버버리는 작년 약 415억 원의 의류, 액세서리, 향수 등을 소각한 바 있다.”

프랑스 정부가 팔리지 않은 고급 브랜드의 재고 물량 폐기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새 법안은 버버리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의 무자비한 재고 소각 처리로 인한 자원 낭비, 환경오염 등의 여러 문제를 막고자 최초 발의된 것으로, 이는 세계 최초의 재고 폐기 금지 법안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폐기 금지 법은 화장품과 가전제품 등의 분야로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포브스>에 의하면, 프랑스에서만 매년 약 8천7백억 원 이상의 재고 상품이 파괴된다. 더 놀라운 점은 파괴되는 재고 상품은 럭셔리 브랜드 제품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해당 법안과 관련하여, 여러 럭셔리 브랜드는 “재고 소작 처리는 브랜드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불법 위조 상품을 방지하는 조치 중 하나”라며 반박했다.
한편, 프랑스 총리인 에드아르 필리프는 “이 법안을 통해 재고 상품을 기부하거나 브랜딩을 없애고 재사용하는 등 다른 경제적인 방법으로 쓰레기 문제를 줄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미판매 재고는 재활용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해당 폐기법은 오는 7월 프랑스 내각에서 논의 예정인 경제 관련 법안 초안의 일부로, 향후 4년 이내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