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의 주역' 조너선 아이브, 애플 떠나 개인 회사 차린다
“애플은 이제 주요 고객이 될 것.”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너선(조니) 아이브가 3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조너선 아이브는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라는 애플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며, 애플의 간판 제품인 아이폰과 맥 등의 디자인 모두를 총괄한 중추적 인물로 그는 앞으로 그의 동료 디자이너인 마크 뉴슨과 함께 자신의 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전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아이브는 애플의 모든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했다. 그의 행운을 빈다.”고 밝혔으며, 아직 그를 대체할 인물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브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한 순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7년, 스티브 잡스는 회사를 떠나려던 그를 붙잡아, 산업디자인 수석 부사장으로 앉힌 바 있다. 애플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은 우리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며 계속 교류할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너선 아이브를 비롯해 판매 부분 최고책임자였던 앙겔라 아렌디트 등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는 가운데, 애플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