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S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5

영화와 음악이 패션에 미친 영향.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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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이 패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 싶다면 2020 봄, 여름 밀라노 컬렉션을 살피는 것이 좋겠다. 2020 봄, 여름 밀라노의 런웨이는 온통 영화와 음악으로 물들여졌다. 우선 베르사체는 컬렉션의 주제로 최근 세상을 떠난 프로디지의 키스 플린트를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미쏘니는 세르주 갱스부르의 삶을 조명하며 그의 룩과 스타일을 런웨이에 재현했다. 영화의 장면을 해석한 디자이너들도 있다. 필립 플레인은 영화 <매드 맥스>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해 컬렉션에 옮겼으며, 펜디의 실비아 벤추리니는 영화 <서스페리아>의 장면을 컬렉션 곳곳에 삽입하기도 했다. 영화와 음악이 담긴,  2020 봄, 여름 밀라노 최고의 컬렉션은 다음과 같다.

2020 봄, 여름 런던 남성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5

 

베르사체

베르사체의 2020 봄, 여름 컬렉션은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프로디지 키스 플린트의 상징으로 칠해졌다. 키스 플린트를 “나의 가까운 친구이자 세상을 혼란에 빠트린 천재”라고 칭한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그의 음악 ‘Firestarter’와 그의 아이코닉한 모호크식 헤어스타일을 런웨이에 퍼뜨렸다. 레오파드부터 타이다이까지,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이자 아티스트 앤디 딕슨이 재해석한 베르사체의 아카이브 프린트가 컬렉션 곳곳에 사용된 점도 이목을 끌었다. 한편 베르사체는 각종 무늬와 패턴을 포멀한 슈트 디자인에 과감하게 적용하며 새로운 현대적인 남성성을 제시했다.

 

팜 엔젤스

식물로 뒤덮인 런웨이. 팜 앤젤스의 2020 봄, 여름 컬렉션은 열대 기후의 인상을 새긴아이템으로 가득 채워졌다. 컬렉션 전체를 아우르는 건 각종 그래픽 패턴으로 다채롭게 채색된 꽃과 나비, 강렬한 타이다이 등이 셔츠와 아노락, 저지 그리고 팬츠에까지 수놓아졌다. 한편 팜 앤젤스의 시그니처인 트랙팬츠와 하와이안 셔츠 또한 빠지지 않고 컬렉션을 빛냈다. 좁고 날카로운 실루엣의 독특한 아이웨어는 덤.

 

필립 플레인

독일에서 온 필립 플레인의 2020 봄, 여름 컬렉션은 액션 영화 <매드맥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런웨이를 뒤덮은 각종 체인 액세서리, 불꽃 무늬 그리고 세기말적 메이크업이 그 대표적인 예. 필립 플레인은 로큰롤 문화에서 착안한 스터드 장식의 스니커, 프린트 데님, 가죽 재킷 등의 남성 아이템과 함께 주얼리 장식의 롱부츠와 1980년대 스타일의 시퀀 드레스 등 여성 로커의 모습도 그려냈다. 시공간을 뛰어넘은 필립 플레인의 2020 봄, 여름 컬렉션은 영국의 밴드 디페쉬 모드로 맺어졌다.

 

미쏘니

미쏘니는 2020 봄, 여름 컬렉션에 프랑스 아티스트인 세르주 갱스부르의 일상을 끌어들였다. 미쏘니 특유의 패턴과 현란한 컬러웨이에 포개진 세르주 갱스부르의 보헤미안 스타일. 핀스트라이프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블레이저, 아가일 패턴의 가디건, 패치워크 스웨터 등 런웨이는 격식과 분방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아이템으로 가득 채워졌다. 패션 아이콘, 세르주 갱스부르의 24시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미쏘니의 2020 봄, 여름 컬렉션에 그 힌트가 담겼다.

 

펜디

따스한 아침 햇살과 싱그러운 자연이 펼쳐진 밀리노의 빌라 레알레 중정에서 펜디의 2020 봄, 여름 남성 컬렉션이 공개됐다.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목가적 분위기의 새 컬렉션은 이곳의 풍광만큼이나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별히 새 컬렉션은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의 오랜 파트너인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조력으로 완성됐다. 디지털 방식으로 그린, 그의 2018년 영화 <서스페리아> 속 장면과, 수수한 체크 무늬와 줄무늬를 뒤섞어 완성한 프린트가 의류 및 액세서리 전반에 사용되는가 하면, 그가 펜디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보태닉 프린트가 부드러운 면직 테일러링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편 가드닝 작업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문스타 협업 슈즈, 길퀴와 전지가위를 매단 열쇠고리 또한 이목을 사로잡는다. 밀짚, 가죽, 모피 등을 격자 무늬로 엮은 원단 역시 펜디의 정서를 드러내는 요소. 다가오는 여름이 기다려질 만큼 매혹적인 펜디의 2020 봄, 여름 컬렉션은 한 편의 서정시에 비유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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