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3' 내한 인터뷰 - 엑소와의 만남부터 새 빌런의 등장까지
더플 형제 감독, “박찬욱, 봉준호 감독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하는 게이튼 마타라조와 케일럽 맥러플린이 시즌 3의 홍보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한국 방문의 필수 코스인 한국말 인사와 손 하트를 선보인 그들은 “엑소 수호, 카이 형들 덕에 경복궁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의 기억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묘한 이야기>의 연출자인 더퍼 형제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들은 “많은 사람이 우리가 스티븐 스필버그나 스티븐 킹에게 영향받은 줄 아는데, 사실 한국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좋아한다”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6년, 넷플릭스에 처음 방영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의 ‘효자’ TV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의 호킨스 마을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다룬다. 더플 형제에 의하면, 시즌 3에서는 ‘데모고르곤’보다 더 강력하고 무서운, 새로운 빌런이 등장한다. 과연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또 무슨 변화를 겪게 될까? 로맨스부터 새로운 빌런의 등장까지, 제작진과 출연진이 직접 밝힌 <기묘한 이야기 3>의 제작 비화는 아래와 같다.
“새 시리즈의 키워드는 ‘변화’”
시즌 3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다.
게이튼 마타라조 (이하 G): 트레일러 영상 이상의 것을 알려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많은 것이 변하는 시즌인 것은 틀림 없다. 시즌 3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로맨스가 피어나는 여름(Summer of Love)’이다. 전 시즌에는 피가 튀는 잔인한 장면이 두드러졌다면, 이번에는 여름 방학에 걸맞는 이야기들도 시작해 지난 일들을 복기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묘한 이야기 2>는 한국에서 최다 스트리밍이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유독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G: 시청자 각자 다른 이유인것 같다. 어떤 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정한 이유 때문에 사랑을 받는데, <기묘한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 1980년대의 시대적 배경, 주인공 간의 조화 등 각기 다른 이유를 재미의 요소라고 꼽는다.
시즌 3는 어떻게 달라지나?
더플 형제 (이하 D): 새 시리즈의 키워드는 ‘변화’다. 모든 캐릭터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몇몇 아이들은 현실에 머무르길 바라는 반면, ‘마이크’와 같은 다른 아이들은 변화를 통해 성장하길 원하다.
또한, <기묘한 이야기 3>와 이전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더 많은 위협과 악당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게임에 빗대어 말하자면, ‘레벨 3’에서 갑자기 ‘레벨 7’로 건너뛴 것과 같다. ‘마인드 플레이어’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강해져 퍼져가며, 새로운 빌런은 ‘데모고르곤’보다 더 무섭고 강력하다.
1985년 여름이 새 시즌의 배경이 된 이유는 무엇이나?
D: 캐릭터 성장에 여름 만큼 적절한 계절이 없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에 가기 전 마지막 여름은 매우 혼란스럽고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모르는 시기다. 이런 계절의 특징을 캐릭터의 성장과 연결하고 싶었다.
“<이티>, <구니스> 등의 괴물 영화를 보고
실제 괴생물체가 존재한다고 믿는 아이의 상황에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시즌 3를 ‘로맨스가 피어나는 여름(Summer of Love)’라고 소개했는데, 루카스와 맥스의 로맨스, 더스틴과 스티브와 우정 등 인물 간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힌트를 준다면?
케일럽 맥러플린 (이하 C): 맥스가 루카스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이런 장면들은 고등학생들의 애정 관계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것이다.
G: 더스틴은 스티븐과 좋은 친구 관계로 남아있을 것이다. 시즌 3는 인물 간의 관계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날 예정인데, 더스틴은 현재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연기할 때 중점으로 요구받았던 것이 있나?
C: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감독님은 우선 배우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그 의견을 토대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세트장에서 독립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실제 성장하면서 생기는 변화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 드라마 자체의 진정성을 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G: 사실 처음 캐스팅됐을 때 캐릭터 개발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었다.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우리의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태어나기도 한참 전인 1980년대 배경의 아이들로 연기하는 것은 어땠나?
C: 그 시대 아이들의 상황에 대입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이를테면 <이티>, <구니스> 등 그 당시 괴물 영화를 보고 실제 괴생물체가 존재한다고 믿는 아이들을 눈앞에서 마주하면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했다.
G: 각 시대마다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특히 1980년대는 미국 대중문화의 ‘터닝 포인트’로 기억된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를 연기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1980년대를 잘 기억하고 있는 제작인들이 드라마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그 시대를 완벽히 재현한 세트장, 옷,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은 어땠나?
C: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생기지 않은 유대감이 있다. 생각이 잘 통하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할 수 있는 건은 큰 축복이다.
촬영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는데 무리는 없나?
G: 촬영이 없는 날은 등교를했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세트장에서 틈을 내서 공부했다. 촬영하다가 30분 정도의 휴식이 주어지면 그때 숙제를 하는 식이라 사실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다.
새 시즌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겪을 새로운 일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C: 새로운 시즌에서는 루카스와 마이크의 특별한 ‘브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루카스는 이성 교제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갖게된다. 특히 자신을 ‘연애 고수’라고 생각하며 마이크에게 연애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들을 특히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광장시장부터 경복궁까지, 엑소와 함께 서울을 누볐다.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되나?
C: 경복궁 투어를 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웠다. 특히, 한복을 입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남은 일정에는 케이팝 체험을 할 계획이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앞서 만난 엑소 수호, 카이 형들이 정말 잘해주셨다.
*본 인터뷰는 <기묘한 이야기 3> 내한 기자 간담회의 공통 질의응답 내용을 토대로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