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집은 이런 모습? 버질 아블로 x 비트라 '2035' 가구 전시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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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아블로가 스위스 기반의 가구 회사 비트라와 함께 전시 <2035>를 선보인다. <2035>는 ‘Past / Present(과거 / 현재)’와 ‘Future(미래)’, 두 파트로 구성된다. 우선 첫 번째 파트의 주제는 ‘청소년기 형성된 기억’. 투명한 오브제와 가림막을 활용, 꿈 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연출했는데, 이는 청소년기의 기억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암시를 표현한다. 이어지는 ‘Future’ 파트는 2035년, 즉 현재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집은 어떤 형태이며, 어떻게 꾸며질 지에 대한 상상을 담고 있다. 아블로는 이에 대해 “미래에는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이 혼재될 것”이라고 말하며, “2035년에는 ‘가구’라는 개념 자체가 필요할지 의문이다”라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전시에 출품된 가구 중 ‘앤서니(Anthony)’, ‘페팃 포텐스(Petite Potence)’, 그리고 ‘세라믹 블록(Ceramic Block)’은 판매로 이어질 예정이다. ‘앤서니’는 파리의 건축가 장 프루베의 의자를 재해석한 것으로, 금속 골조를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장 프루베의 조명 장식을 재해석한 ‘페팃 포텐스’는 제품 전체에 오렌지색이 채색됐고, ‘세라믹 블록’ 각각에는 고유의 번호가 새겨졌다.
그중에서도 세라믹 블록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관람객이 주문하는 즉시 전시된 작품에서 하나씩 꺼내어 제공하는 형식으로 판매된다. 다시 말해 세라믹 블록에는 관람객이 세라믹 블록을 사는 행위를 통해 작품의 설치에 기여하게 되는 독특한 개념이 도입돼 있어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2035> 전시는 6월 13일에서 7월 31일까지, 독일 비트라에서 진행된다. ‘앤서니’, ‘페팃 포텐스’ ‘세라믹 블록’은 각각 약 206만 원, 343만 원, 20만 원에 판매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제품 구매는비트라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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